RLUSD, XRP 대체재 아닌 확장 통로...기관 유입이 관건
||2026.06.03
||2026.06.0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XRP를 대체하는 자산이 아니라 XRP 채택을 넓히는 진입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thecryptobasic)에 따르면 디지털 어센션 그룹 회장 제이크 클레이버는 RLUSD가 기관을 XRP 레저로 끌어들이고, 이후 XRP의 브리지 자산 역할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클레이버는 RLUSD의 목적이 잘못 해석되고 있다고 봤다. 일부는 리플이 XRP의 한계 때문에 RLUSD를 출시했다고 보지만, 그는 기관이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RLUSD가 먼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규제, 회계, 감사 기준을 맞춰야 하는 기관에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더 익숙한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의 중심이 개인 투자자보다 은행, 정부, 결제회사, 거래소, 대기업의 디지털 달러와 토큰화 자산 활용으로 옮겨갈 것으로 봤다. 이 과정에서 자산이 토큰화될수록 유동성은 여러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 토큰화 국채, 지역 결제 자산으로 분산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네트워크와 금융상품 사이에서 가치를 옮기는 상호운용성이 중요해지고, XRP가 중립적인 브리지 자산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클레이버는 토큰화를 금융 인프라의 큰 변화로 규정했다. 부동산, 미국 국채, 주식, 사모펀드, 원자재, 보험상품, 탄소배출권, 채무상품 등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2030년 16조달러 전망도 낮을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부동산 거래는 결제까지 60~90일이 걸리고, 국경 간 송금에도 여러 영업일이 든다. 사모펀드 투자는 자금이 장기간 묶이고, 국제 유동성 지원을 위한 노스트로·보스트로 계정 자금도 약 27조달러에 이른다고 짚었다.
반면 토큰화는 거의 즉시 결제, 분할 소유, 글로벌 유동성 접근, 시장 간 연결 강화, 자본의 프로그래밍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JP모건, 비자, 마스터카드 등도 2026년 토큰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래가 단일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RLUSD의 성장세도 근거로 제시했다. RLUSD는 2024년 12월 출시된 뒤 약 1년6개월 만에 시가총액 약 16억달러에 도달했다. 클레이버는 이를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평가했다. 이 성장의 중심에는 개인 투자자 거래나 밈코인 투기, 예치 수익 프로그램보다 기관, 기업 결제 시스템, 규제된 유동성 활용 수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RLUSD가 앞으로 5년간 연 100%씩 성장하면 시가총액이 480억~5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기관 시장에서는 시가총액보다 거래량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RLUSD가 결제와 자금관리, 토큰화 증권, 파생상품 담보, 기관용 탈중앙화금융, 외환 결제, 결제 통로 등에 쓰이면 XRP 레저의 거래 활동은 시가총액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RLUSD 채택으로 더 많은 기관이 XRP 레저에 들어오고, 그에 따라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이 늘어나면 상호운용성 수요가 커지며 XRP의 브리지 자산 역할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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