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인터페이스 경쟁 고조..."결국 데이터 있는 곳에 서비스 따라올 것"
||2026.06.03
||2026.06.03
[샌프란시스코(미국)=황치규 기자]스노우플레이크가 연례 컨퍼런스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6을 통해 데이터 저장, 분석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기업들이 AI에이전트를 쓰는 관문으로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는 기업 AI에이전트 플랫폼 레이스에서 SAP, 세일즈포스 등 예전에는 많이 상대하지 않았던 회사들과도 일대일로 붙게 됐다. 대부분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쪽에서 나름 목소리 좀 내는 회사들이다. 이런 가운데, 앤트로픽이나 오픈AI 등 모델 개발사들도 기업 AI에이전트 서비스 쪽으로 빠르게 올라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플랫폼에서 출발하는 전략은 나름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스노우플레이크 CEO와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Christian Kleinerman)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1일(현지시간) 스노우플레이크 서밋(Summit) 2026 행사 현장에서 미디어 및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갖고 현재 경쟁 구도를 3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SAP, 세일즈포스 같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영업 프로세스나 승인 워크플로(Approval Workflow) 등 업무 컨텍스트(맥락)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모델 제공사들은 기존 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신규 플레이어 마인드셋이 강점일 수 있다.
그렇다면 스노우플레이크는? 라마스와미 스노우플레이크 CEO는 데이터와 데이터 중력(Data Gravity),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맥락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데이터가 많이 쌓인 곳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오게 될 것이란 얘기다.
그는 "누가 이 경쟁에서 이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역사는 결론이 난 뒤에야 승자가 정해진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면서도 "스노우플레이크는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와 코코를 운영하며 실제 사용 패턴과 실패 지점을 데이터를 축적해나가고 있다. 어떤 스킬에서 사용자들이 막히는지, 어디서 아예 시도조차 안 하는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가장 깊이 알고 있는 플랫폼이 에이전트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클레이너만 부사장은 "에이전틱 인터페이스가 사용자와 소프트웨어 상호작용 방식을 재정의하는 상황에서 이 영역을 외부에 맡기는 것은 전략적으로 큰 위험"이라며 "자체 제품을 운영하면 사용자가 어디서 막히는지, 어떤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텔레메트리(Telemetry)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제품 개선과 고객 지원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라마스와미 CEO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각각 1조달러 규모 기업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스노우플레이크를 포함한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이 긴장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오픈소스 모델 혁신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스노우플레이크는 폐쇄형 모델에 수익을 의존하지 않는다. 모델 독립성(Model Independence)을 통해 고객 비용을 신속하게 낮출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모델 독립성은 기업들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AI 비용 합리화 흐름과 관련해선 프런티어 모델과 오픈소스 모델을 업무 유형에 따라 계층화해 사용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피드백을 10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작업에 대형 모델을 쓸 필요가 없다"면서 "반면 코딩이나 복잡한 계획 수립 작업에는 최상위 모델 추론 능력이 여전히 유의미한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코딩 AI에이전트 코코(코텍스 코드) 관련해 단순한 스킬(Skill)을 결정론적 코드로 컴파일해 모델 호출 없이 실행하는 방식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복잡한 질문만 모델을 호출하고 단순 반복 작업은 일반 연산으로 처리해 토큰 비용을 줄이기 위한 일환이다.
코코가 데이터 엔지니어링 업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인력 감소보다 역할 전환을 강조했다. 라마스와미 CEO는 "데이터 엔지니어와 데이터 과학자가 코코를 활용해 인사(HR), 재무, 투자자 관계 등 각 부서에서 쓸 수 있는 전문화된 에이전트를 만들고 AI를 전사적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데이터 기능은 크게 변화하겠지만 같은 인력이 기업 내 AI 혁신을 주도하는 주체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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