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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은 소양호 어류 폐사 미스터리…이달 중 최종 원인 나온다

아시아투데이|이정연|2026.06.02

소양호 붕어 집단 폐사 원인은<YONHAP NO-6804>
소양호 상류를 중심으로 붕어 등 어류 폐사 사태가 지난 3월말 이후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관계당국이 이달 중 원인 결과를 발표한다. 하지만 수질 관련해 폐사 사태 직후와 이후에도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는 탓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하천 바닥 오염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 주관으로 조사한 결과 폐사 지점 소양호 수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부는 과학원과 함께 현재 원인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주 중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는 건 퇴적물에 의한 강바닥 오염으로 인한 황화수소 중독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폐사 지점에서 수질 차원에서는 특별한 게 나오진 않았다"며 "황화수소 한 가지 원인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수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원인에 대한 의견을 검토해 답변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단순히 침적물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충기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전국에 녹조 발생 상황을 보면 소양호 수질은 다른 곳들에 비해 좋은 편이고 발생 빈도나 양도 적다"며 "몇 년간 누적된 퇴적물이 문제라면 소양호보다 심한 곳에서 왜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지 등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사한 어류의 생태적 특성과 함께 수생 바이러스 등의 가능성도 어류 전문가들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복합적인 환경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용석 한림성심대 산업보건환경과 교수는 "일차적으로 유기물 유입에 따른 가스 생성 가능성을 봐야 한다"면서도 "독성물질 이외에도 산소 결핍을 불러일으키는 환경적 변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인근 오염원 등 유입경로를 찾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의 폐사 원인 분석에 이 지역의 지하수 오염 상황에도 수심이 얕은 구간에서 퇴적물과 지하수 용출 간 연관성 분석은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물 환경과 지하수 부서간 칸막이 등으로 인해 지표수-지하수 상호관계는 정책적으로 다뤄지지 못 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소양호 수질검사상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지하수 쪽 연관성은 살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18개 시군별 지하수 수질 855건을 검사한 결과 소양호 최상류 전이대인 인제군의 지하수 부적합률이 40%(12건)에 달하는 데다, 소양호 상류의 핵심 지류인 내린천의 상류 유역을 차지하는 홍천군 역시 도내 두번째 수준인 46.7%(14건)의 부적합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지하수 오염으로 어류가 대량 폐사하거나 녹조 부영양화가 심화하는 사례들이 보고됨에 따라, 동위원소 분석 등 지하수 추적 물질 분석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후 정화조에서 하수도 부하로 유출돼 오염된 지하수가 호수로 스며들어 물고기 떼죽음을 낳은 미국 플로리다 인디언 리버 라군 사태 등이다. 미국 타호 호수에서는 지하수를 통해 호수 바닥으로 용출되는 질소와 인의 총량까지 제한하는 총량관리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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