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자형 반등 코스피, 개인 6조 순매수에 8800선 돌파
||2026.06.02
||2026.06.02
코스피가 9000선을 불과 200포인트 남겨뒀다.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6조원 넘게 순매수한 결과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8800선으로 마감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달 29일(종가 8476.15), 1일(8788.38)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신고가를 세웠다.
이날 8883.19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8933.62까지 오르며 역사상 최초로 8900선을 밟았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하락세로 전환한 뒤 한때 8503.12까지 내려갔다. 그러다가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고 장 막판 상승으로 마쳤다.
개인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9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일 기준 올해 다섯번째로 큰 규모다. 기관도 2534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2조8366억원), LG전자(9831억원), SK하이닉스(7637억원), 삼성전자우(4627억원) 등 IT 관련 대형주였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6조5552억원 팔아치우며 지난달 7일부터 시작한 ‘팔자’ 행진을 또 이어갔다. 개인이 사들인 삼성전자(-3조9372억원), SK하이닉스(-1조2475억원), LG전자(-8970억원), 삼성전자우(-4681억원) 등이 순매도 대상이었다.
지수는 올랐지만 내려간 종목이 더 많았다. 상승 272개, 하락 636개로 하락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희비 교차했다. 삼성전자(3.30%)·삼성전자우(1.09%)·SK스퀘어(7.17%)·삼성생명· (17.07%)·삼성물산(6.70%)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0.13%)·현대차(-2.80%)·삼성전기(-9.58%)·LG에너지솔루션(-2.75%)·HD현대중공업(-1.61%)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37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1주일 내 이란과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를 예상한다”는 발언을 내놓자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해역을 지나던 상선을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축됐다. 여기에 3일 지방선거 휴장을 앞둔 차익실현 매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 등도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지만 업종별 움직임이 엇갈려 전날 흐름의 되돌림과 순환매 성격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AI 테마가 이어지는 만큼 국내 증시도 반도체 업종 중심의 긍정적 흐름은 유지될 수 있지만 단기간 크게 오른 만큼 외국인 수급, 환율, 중동 전쟁과 유가·금리 등 매크로 환경이 안정돼야 추가 상승 동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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