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점유율 40% 넘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중국 쏠림 심화
||2026.06.02
||2026.06.02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넓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지위는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352.7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이 141.4GWh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사용량은 19.8%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40.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BYD는 50GWh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사용량은 2.4% 줄었고 점유율은 14.2%로 집계됐다. BYD는 완성차와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1~4월 기준으로는 사용량이 소폭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2GWh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9.5%에서 올해 9.1%로 낮아졌다. 전체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밑돌면서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이다.
4위와 5위는 중국 업체인 CALB와 고션이 차지했다. CALB는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18.1GWh를 기록했고, 고션은 30.2% 늘어난 15.6GWh를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글로벌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SK온은 12.3GWh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4.3%에서 올해 3.5%로 낮아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고객사의 판매 속도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중국계 7곳의 합산 점유율은 72.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에서 CATL을 중심으로 한 중국계 업체들이 내수 기반과 빠른 제품 전환 속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유럽과 신흥 시장에서도 배터리 사용량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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