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주식자산 ‘60조’ 돌파… 삼성·SK·LG 시총도 급팽창
||2026.06.02
||2026.06.02
우리나라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SK·LG 등 주요 그룹의 시가총액도 급증하며 재계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종목의 주식평가액은 총 61조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14조2852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7조2985억원(331.1%) 증가한 규모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10월 처음 2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월 30조원, 2월 40조원, 지난달 50조원을 돌파한 뒤 불과 22일 만에 60조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 급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9741만4196주의 평가액은 이달 1일 종가 기준 33조9975억원에 달했다. 삼성물산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15만7800원에서 45만5000원으로 뛰면서 이 회장 보유 지분 가치가 5조3462억원에서 16조2384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국내 대표 상장사들과 맞먹는 수준이다. 61조5837억원은 국내 시가총액 15위권 기업인 LG전자(61조9776억원)와 비슷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58조6791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이 같은 자산 증가는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끈 초대형 기술주 랠리와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종가 기준 34만90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2040조3512억원으로 국내 최초 '2000조원 시총' 시대를 열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1684조1157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뒤쫓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현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AI 반도체 수요 폭증과 글로벌 투자 확대에 힘입어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초대형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LG그룹 역시 수혜를 입고 있다. LG전자는 시총 60조원대를 기록하며 국내 시총 상위권에 안착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도 업황 회복 기대감에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상승장이 단순한 증시 호황을 넘어 AI 중심 산업구조 재편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2000조원 시총 시대를 열었고,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강자로 부상하면서 그룹 전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LG 역시 전장과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의 개인 주식평가액만으로도 국내 시총 상위 기업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최근 1년간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면서 오너 일가 자산 가치도 함께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4명의 주식재산은 총 134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에 이어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25조470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4조845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22조188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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