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만분의 1 확률 뚫었다…개인 채굴자, 가정용 채굴기 14대로 3.14BTC ‘잭팟’
||2026.06.02
||2026.06.0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개인 채굴자가 가정용 비트코인 채굴 장비만으로 블록 채굴에 성공하며 3.14BTC를 보상으로 받았다. 대형 채굴장이나 기업형 설비가 아닌 소규모 개인 장비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채굴자는 카난(Canaan)의 아발론 나노 3S(Avalon Nano 3S) 12대와 아발론 미니 3(Avalon Mini 3) 2대를 활용해 비트코인 블록 번호 951771 채굴에 성공했다.
이번 채굴은 이른바 '솔로 채굴' 방식으로 진행됐다. 채굴 풀(Pool)에 참여해 보상을 나누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개인이 독립적으로 블록을 찾아 보상 전액을 가져가는 구조다. 채굴 보상과 거래 수수료를 합친 최종 수령액은 3.14BTC로 집계됐다. 기사 기준 시세로는 약 3600만엔 규모다.
이번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장비 규모 때문이다. 채굴자가 보유한 14대 장비의 총 해시레이트는 약 147TH/s 수준으로, 전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 해시레이트와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장비 세트가 블록을 발견할 확률은 약 670만분의 1 수준으로 추산됐다. 특히 채굴 기록에는 아발론 나노 3S 한 대가 블록 발견 장비로 표시됐는데, 해당 장비 단독 기준 성공 확률은 약 1억4900만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채굴자는 솔로 채굴 서비스인 '브레인즈 솔로'(Braiins Solo)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직접 비트코인 풀노드를 구축하지 않아도 독립적으로 채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블록을 발견할 경우 보상 전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비 역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아발론 나노 3S는 대당 250~300달러 수준에 판매되며, 소음도는 약 33~40데시벨로 설계됐다. 와이파이와 유선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하며 일부 사용자는 겨울철 보조 난방기 용도로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일반적인 수익 모델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개인 채굴자가 채굴 풀에 참여하는 이유 역시 낮은 성공 확률 때문이다. 채굴 풀은 블록 보상을 참가자들이 나눠 갖는 대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개인 솔로 채굴 성공 사례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지만 여전히 드문 편이다. 최근 1년간 개인이 단독으로 채굴한 비트코인 블록은 약 20개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시레이트가 6TH/s에 불과한 초소형 채굴 장비로 블록 채굴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당시 채굴자는 약 3.146BTC를 획득했으며 성공 확률은 약 1억8000만분의 1로 추산됐다.
올해 2월에는 한 개인 채굴자가 해시파워 임대 서비스를 통해 1PH/s 규모 연산 능력을 며칠 동안 확보한 뒤 3.125BTC를 획득한 사례도 보고됐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외부 해시파워를 빌리지 않고 개인이 직접 보유한 가정용 장비만으로 성공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솔로 채굴 성공 사례가 개인 채굴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한다. 다만 블록 발견 확률 자체는 여전히 극도로 낮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행운의 요소가 크게 작용한 사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이번 사례는 가정용 장비만으로도 비트코인 채굴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네트워크 경쟁이 치열해진 현재 시장에서 솔로 채굴 성공이 얼마나 희귀한 일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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