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불장 직전엔 무슨 일이?…과거 사이클로 본 핵심 징후 ‘이것’
||2026.06.02
||2026.06.0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다음 '불런'(Bull Run)이 언제 시작될지 여부다. 불런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 가격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강세장을 의미한다. 다만 최근 시장 지표들은 아직 전형적인 불런 초기 국면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은 비트코인 반감기, 장기 보유자 매집, 온체인 활동 증가, 기관 자금 유입을 불런의 대표적인 신호로 꼽으면서도 현재 시장은 강세장 진입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암호화폐 불런은 대개 장기 횡보 구간이나 약세장 이후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BTC)이 가장 먼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바꾸고, 이후 자금이 이더리움(ETH)과 리플(XRP),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등 대형 알트코인으로 이동한다. 이후에는 중소형 알트코인까지 상승세가 확산되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대표적인 선행 신호로 꼽혔다. 비트코인은 과거 여러 차례 반감기 이후 공급 감소 효과와 투자심리 개선이 맞물리며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2024년 4월 반감기에서는 이례적으로 반감기 전후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불런이 보통 반감기 직전 후반부부터 시작돼 반감기 이후 12~18개월가량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강세장 신호보다 경계 신호가 더 많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고점 이후 주간 차트에서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지는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 역시 31 수준에 머물며 여전히 '공포' 구간에 위치해 있다.
기관 자금 흐름도 불안하다.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3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유출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 보유자들의 움직임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역사적으로 대형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매집에 나설 경우 향후 상승 기대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장기 보유자 공급 비중은 최근 74.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자들의 적극적인 추가 매수가 다소 둔화된 상태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기관 투자 역시 다음 불런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최근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누적 순유입 규모가 5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재무자산 편입 확대와 금융권 참여, 규제 명확화 역시 장기적인 수요 증가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추진 중인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도 향후 시장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변수로 언급됐다.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 상승 이후 더 큰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지만 변동성 역시 훨씬 크다. 실제로 지난 2020~2021년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약 3880달러에서 6만5000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알트코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디파이(DeFi), 블록체인 게임, NFT 등이 시장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인프라, 실물연계자산(RWA)가 새로운 투자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매체는 향후 강세장 시점을 단정하지는 않았다. 과거 사이클을 기준으로 할 경우 시장 바닥이 2026년 4분기 형성되고, 이후 2028년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다시 축적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소개했다.
비트코인 목표 가격 역시 예측이 엇갈린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25만달러에서 최대 5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거시경제 환경과 기관 수요, 채택 확대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크립토베이직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디지털 자산 시장의 지배적인 힘"이라며 "향후 불런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과 기관 자금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과도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시점에는 수익 실현 전략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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