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인도 재공략 시동…루피 이체 서비스 재개
||2026.06.02
||2026.06.0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코인베이스가 인도에서 루피 직접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도 이용자는 즉시결제망(IMPS)를 통해 현지 은행 계좌와 코인베이스 사이에서 루피를 입출금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루피 입출금과 함께 현물 거래, 무기한 선물, 어드밴스드 트레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인도 내 루피 주문장도 구축해 현지 유동성을 모으는 한편 글로벌 거래소에도 연결했다.
이번 서비스 개시는 코인베이스의 인도 재확장 전략과 맞물린다. 코인베이스는 2022년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UPI) 기반 루피 입금을 잠시 지원했지만, 출시 며칠 만에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결제 당국이 암호화폐의 UPI 사용과 거리를 두자 파트너사들도 해당 지원을 중단했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2025년 3월 인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했다. 회사는 이번 등록을 통해 인도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아래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식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루피화 서비스 도입은 이 같은 규제 정비 이후 이뤄진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코인베이스가 들어간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코인DCX, 코인스위치, 제브페이, 와지르X 같은 현지 거래소가 인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바이낸스와 쿠코인 같은 글로벌 거래소도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동안에는 직접적인 은행 이체보다 암호화폐 전용 경로나 개인 간 거래 방식으로 루피 접근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인베이스는 IMPS 기반 직접 이체를 내세워 이 지점을 차별화하려는 모습이다.
인도는 규제 부담이 큰 시장이기도 하다. 디지털 자산 이익 상당수에 30% 세금이 적용되고, 일부 거래에는 1% 원천징수세가 붙는다. 그럼에도 글로벌 거래소들이 인도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이용자 기반이 크기 때문이다. 체이널리시스는 2025년 글로벌 암호화폐 도입 지수에서 인도를 150개국 이상 가운데 1위로 평가했다. 소매 온체인 활동, 중앙화 거래소와 디파이(DeFi) 사용, 거래 규모 등을 종합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코인베이스는 현지 규제 틀 안으로 들어온 뒤 은행 계좌와 거래를 직접 잇는 방식으로 인도 공략을 다시 시작했다. 2022년에는 결제 인프라 문제로 발을 뺐지만, 이번에는 FIU 등록과 IMPS 연동을 앞세워 재진입 경로를 정비한 셈이다. 앞으로는 직접 은행 이체 지원이 기존 현지 거래소와 글로벌 경쟁사 사이에서 실제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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