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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가 SaaS 죽인다고? 정반대다"…소프트웨어 무용론 반박

디지털투데이|AI리포터|2026.06.02

젠슨 황이 사스아포칼립스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젠슨 황이 사스아포칼립스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 확산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젠슨 황은 대만에서 열린 정보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지금이 오히려 소프트웨어 기업에 "놀라운 시기"라고 말했다.

젠슨 황이 겨냥한 것은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우려다. 사스포칼립스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형 AI가 확산하면서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모델이 흔들리고, 세일즈포스나 워크데이 같은 기업의 역할도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젠슨 황은 연설 초반부터 이런 시각에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사람이 "AI가 오고 에이전트형 AI가 오면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반대"라고 밝혔다.

에이전트형 AI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업무를 수행하는 AI 시스템을 뜻한다. 젠슨 황은 이런 AI가 확산할수록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수많은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도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소프트웨어의 형태 변화다. 젠슨 황은 지금이 소프트웨어 기업에 놀라운 시기라면서도 소프트웨어는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클릭하고 조작하는 인터페이스만으로는 부족하며, AI가 호출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제품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발언은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 퍼진 불안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AI 도구가 기존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실제로 아틀라시안, 세일즈포스, SAP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그만큼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빠르게 흔들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젠슨 황은 이런 변화가 곧 소프트웨어 기업의 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시스코 AI 행사에서도 AI가 소프트웨어 회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비논리적인 일"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발언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AI 업계 주요 인사들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와 오픈AI의 샘 알트먼(Sam Altman) CEO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이 변화에 적응할 필요는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 쓸모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AI가 기존 제품 일부를 잠식하는 측면은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 수요도 만들어낸다는 인식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과제도 분명해지고 있다. 에이전트형 AI가 실제 업무 도구로 자리 잡을수록 기업들은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넘어 AI가 직접 접근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젠슨 황의 발언은 AI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 구조와 공급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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