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가는 길, 4가지 주목하라"
||2026.06.02
||2026.06.02
[샌프란시스코(미국)=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에이전트들이 머지 않아 기업 전반에서 걸쳐 지속적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가 현실화될 것이다."
데이터 분석을 넘어 기업 AI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스노우플레이크가 회사 비전을 상징하는키워드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를 내걸었다.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스노우플레이크 CEO는 스노우플레이크 서밋(Summit) 2026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현실 가능한 비전이라며 기업 업무 전반이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지원하고, 걸림돌이 되는 것들은 제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4가지다.
첫 번째는 고객, 재무, 제품 데이터 등 기업 고유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다. 둘째는 클로드 오퍼스(Claude Opus), 오픈AI 모델 등 데이터를 해석하고 행동으로 연결하는 AI 모델이다.
세 번째는 지메일, 세일즈포스, SAP 등 기업 운영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넷 번쨰는 앞서 언급한 3가지를 조율하는 에이전틱 컨트롤 플레인(Agentic Control Plane)이다.
이중 컨트롤 플레인은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에서 운영체제(OS)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개별 에이전트가 아무리 뛰어나도 서로 맥락을 공유하지 못하면 기업 전체 차원에서 조율된 행동은 불가능한데, 컨트롤 플레인이 이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는게 라마스와미 CEO 설명이다.
그는 "컨트롤 플레인이 없으면 에이전트들은 각자 고립된 채로만 작동한다"면서 "재무 에이전트가 내린 결정이 공급망 에이전트 결정과 모순될 수 있고, 마케팅 에이전트는 고객 지원 에이전트가 방금 파악한 정보를 모른 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컨트롤 플레인은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제공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컨트럴 플레인은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Snowflake Intelligence)와 코텍스 코드(Cortex Code, 코코·Coco)로 구성된다.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는 지식 노동자들을 위한 개인 업무 에이전트인데, 자연어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코텍스 코드는 개발자와 데이터 엔지니어를 위한 AI 코딩 에이전트다. 라마스와미 CEO는 "코코를 활용하면 6개월 걸리던 마이그레이션을 6일 만에 완료할 수 있다"면서 "자연어만으로 아이디어를 실제 동작하는 파이프라인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컨트롤 플레인이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에서 OS 같은 존재라면 데이터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가는 출발점이다.
라마스와미 CEO는 "데이터는 기업들이 가진가장 방어 가능한 해자(Moat)이자 AI를 관련성 있고 차별화된 자산으로 만드는 핵심이다. 데이터가 파편화돼 있으면 경쟁 우위도 묻힌다"면서 "스노우플레이크는 AI 기반 마이그레이션, 포스트그레(Postgres) 지원, 지속적 데이터 이동을 위한 오픈플로우(OpenFlow)를 통해 데이터 통합을 지원한다. 구글과 협력을 통해 이전에는 완성하기 어려웠던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며칠 안에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AI 모델과 관련해서는 유연성이 중요하다는게 스노우플레이크 입장이다.
라마스와미 CEO는 "모델 자체는 차별화 요소가 아니다. 경쟁사도 같은 모델을 쓸 수 있다"면서 "기업 고유 데이터와 결합할 때 AI가 가치를 발휘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앤트로픽, 오픈AI 등 주요 모델 제공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업이 워크로드에 따라 최적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략은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안에 있는 데이터로만 한정돼 있다. 기업들이 많이 쓰는 타사 주요 애플리케이션들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스노우플레이크는 AI가 외부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기술인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MCP를 주특기로 하는 나토마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라마스와미 CEO는 "MCP는 AI 시스템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되는 방식을 단순화한다"면서 "나토마 인수를 통해 AI 모델은 구글 드라이브, 지라, 슬랙, 깃허브,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기업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가시성을 갖게 된다. AI와 애플리케이션들 간 상호작용은 스노우플레이크 보안 및 접근 통제 체계 아래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마 인수는 스노우플레이크가 지원하는 거버넌스 범위가 데이터를 넘어 AI 행동과 워크플로우(Workflow) 전반으로 확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마스와미 CEO 기조연설 후반부에는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겸 사장도 무대에 올라 AI 발전 속도와 기업 전략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아모데이 사장은 "1년 전만 해도 기업들 관심이 실험 수준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AI가 인력 전략과 코딩, 금융, 법률, 헬스케어 등 전 산업에서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모델에 더 많은 컴퓨팅과 데이터를 투입할수록 성능은 예측 가능하게 향상된다. AI판에서 빠른 진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현재 모델 수준에 맞춰 설계하지 말고 가장 큰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지금부터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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