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첫 침습형 BCI 승인…손 못 쓰던 환자가 글씨 썼다
||2026.06.02
||2026.06.0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이 임상시험 외 사용을 허용한 세계 최초의 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승인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중국에서 개발된 NEO는 지난 3월 사용 허가를 받아 척수 손상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일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NEO는 상하이 스타트업 뉴라클 메디컬 테크놀로지(Neuracle)와 칭화대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동전 크기의 장치다. 센서 8개를 뇌를 보호하는 경막 위에 배치해 뇌 신호를 수집한다. 수집된 신호는 두개골에 이식된 장치를 거쳐 컴퓨터로 전달되며, 컴퓨터는 이를 환자가 착용한 부드러운 로봇 장갑의 동작 명령으로 변환한다.
허난성에 거주하는 둥후이는 지난해 11월 NEO를 이식받았다. 그는 6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목 아래가 마비됐으며, 수술 전에는 팔을 일부 움직일 수 있었지만 손가락은 사용할 수 없었다. 이후 11개월간 재활 훈련을 거쳐 펜을 쥐고 자신의 이름과 고맙습니다, 날짜를 적을 수 있게 됐다.
재활 훈련은 수술 약 일주일 뒤 시작됐다. 둥후이는 매일 2시간 30분씩 훈련했고, 9일째에는 로봇 장갑 없이 오른손으로 공을 집는 데 성공했다. 현재도 집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옷 입기와 식사 같은 일상 동작을 스스로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가 대상은 척수 손상으로 사지마비를 겪고 있지만 팔에 일부 잔존 기능이 남아 있는 18~60세 환자다. 뉴라클은 2023년 10월 이후 NEO 관련 임상시험 36건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32건은 2025년 수개월 사이에 이뤄졌다.
NEO가 빠르게 승인된 배경으로는 비교적 낮은 침습성이 꼽힌다. NEO는 뉴럴링크의 N1처럼 대뇌피질을 직접 관통하지 않아 출혈과 신경교 반흔, 장기적인 신호 저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신속 심사 절차를 적용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승인은 중국 BCI 산업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허가 직후 NEO에 건강보험 체계 편입을 위한 고유 코드를 부여했다. 같은 날 발표된 최신 5개년 계획에서도 BCI는 양자기술,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핵심 육성 산업으로 포함됐다.
다만 이를 단순한 미·중 기술 경쟁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BCI 개발에서 서로 다른 목표를 추구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침습형 BCI에 대한 환자 수용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뇌연구소와 계열 스타트업 뉴사이버 뉴로테크가 개발한 베이나오-1 역시 후속 승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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