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총공급량 4.49% 확보…매입 속도 늦춘다
||2026.06.02
||2026.06.0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더리움(ETH) 트레저리 기업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추가 매입 속도가 최근 일주일 사이 크게 둔화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5월 31일 기준 이더리움 보유량은 541만6901ETH로 집계됐다. 이는 이더리움 총공급량 1억2070만ETH의 4.49%에 해당한다.
회사의 최근 일주일 추가 매입량은 2만6497ETH였다. 직전 주인 5월 26일 발표 당시 주간 취득량 11만1942ETH와 비교하면 매입 속도가 크게 느려진 셈이다.
그동안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보유 비중 5% 달성을 '5%의 연금술'(Alchemy of 5%)로 표현하며 핵심 목표로 제시해 왔다. 회사를 이끄는 톰 리 회장은 총공급량 5% 보유 목표에 대해 2026년 중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톰 리 회장은 현재 이더리움 가격이 네트워크 펀더멘털 강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시장이 '암호화폐의 봄'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이 같은 괴리가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보유 자산 가운데 상당수는 스테이킹에 투입돼 있다. 전체 541만6901ETH 중 471만8677ETH가 스테이킹 운용 중이며, 회사 발표 기준 1ETH당 2003달러를 적용하면 약 95억달러 규모다. 비트마인은 자체 이더리움 검증인 네트워크인 '메이드 인 아메리카 밸리데이터 네트워크'(MAVAN)를 주요 스테이킹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 네트워크 운영 방향으로 보안과 안정적인 가동을 강조했다. 이는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증인 운영까지 직접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이더리움을 스테이킹에 묶어 두면서 보유 확대와 네트워크 참여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다만 매입 속도 둔화가 곧바로 전략 변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트마인은 이미 이더리움 총공급량의 4%대를 확보한 상태로, 추가 매입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보유 비중 확대 기조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매입 속도보다 회사가 목표로 제시한 5% 보유 수준에 얼마나 빠르게 접근하는지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비트마인의 전략은 단순한 가격 상승 베팅에 그치지 않는다. 대규모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동시에 상당 물량을 스테이킹에 투입하고, 자체 검증인 네트워크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생태계 내 영향력을 키우는 방식에 가깝다. 향후 이더리움 가격 흐름뿐 아니라 스테이킹 수익성, 검증인 운영 안정성, 추가 자금 조달 여건 등이 비트마인의 보유 전략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관심은 두 가지로 좁혀진다. 하나는 주간 매입 속도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다른 하나는 비트마인이 제시한 총공급량 5% 확보 목표를 실제로 2026년 안에 달성할 수 있는지다. 현재 보유 비중이 이미 4.49%까지 올라온 만큼, 향후 추가 매입 규모와 스테이킹 운영 확대가 비트마인의 다음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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