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5500억 파라미터 ‘네모트론 3 울트라’ 공개…베라 루빈 양산도 시작
||2026.06.02
||2026.06.0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엔비디아가 550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초대형 오픈 인공지능(AI) 모델 '네모트론 3 울트라'(Nemotron 3 Ultra)를 공개하고 차세대 AI 서버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의 양산 시작을 발표했다.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GTC 타이페이 2026' 기조연설에서 네모트론 3 울트라와 베라 루빈 플랫폼을 공개했다.
네모트론 3 울트라는 총 55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오픈모델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며, 실제 공개는 이번 주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네모트론 3 울트라를 미국 기업이 개발한 오픈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모델로 소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네모트론 3 울트라는 중국의 GLM 5.1, 키미 K2.6, 큐웬(Qwen) 3.5 등 주요 오픈모델과 비교한 여러 벤치마크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특히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중국 경쟁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부 평가에서는 중국 선두 모델과의 격차도 확인됐다.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발표한 'AA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네모트론 3 울트라는 48점을 기록했다. 이는 구글의 젬마(Gemma) 4 31B가 기록한 39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지만, 중국 모델인 키미 K2.6의 54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순수 성능 수치보다 실제 활용성을 강조했다. 네모트론 3 울트라는 동일한 수준의 지능 점수를 기록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초당 생성 가능한 토큰 수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순 벤치마크 경쟁을 넘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의 처리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번 발표의 또 다른 핵심은 차세대 AI 서버 플랫폼 '베라 루빈'의 양산 시작이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인 '루빈'(Rubin)과 자체 개발 AI CPU '베라'(Vera)를 중심으로 고성능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합한 데이터센터용 AI 서버 플랫폼이다.
엔비디아는 특히 베라 루빈이 에이전트 AI 환경에서 기존 세대 시스템보다 높은 처리 효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산업이 단순 챗봇을 넘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관련 데이터센터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단순히 새로운 AI 모델이나 서버를 각각 공개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모델 개발부터 추론,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까지 전 영역을 포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더욱 구체화했다는 평가다.
젠슨 황 CEO는 이날 행사에서 윈도11 기반 AI PC 시장을 겨냥한 신규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Arm 기반 CPU와 엔비디아 GPU를 결합한 노트북용 시스템온칩(SoC) 'RTX 스파크'와 고성능 AI 워크스테이션 'DGX 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다만 업계의 관심은 네모트론 3 울트라와 베라 루빈에 집중되고 있다. 오픈모델 경쟁이 중국과 미국 기업 간 주도권 경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모델 성능과 추론 속도, 비용 효율성을 앞세워 존재감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네모트론 3 울트라의 실제 공개 이후 라이선스 정책과 활용 범위가 어떻게 설정될지, 그리고 베라 루빈이 본격 양산 이후 기업용 AI 및 에이전트 AI 시장 수요를 얼마나 빠르게 흡수할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엔비디아가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Nemotron 3 Ultra is coming this week. ⌛️ pic.twitter.com/ShTQv4nTtn
— NVIDIA AI (@NVIDIAAI) June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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