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사용이라더니…맥용 오피스 2019, 내년 7월부터 편집·저장 막힌다
||2026.06.02
||2026.06.0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맥용 오피스 2019 일부 사용자가 내년부터 문서 편집과 저장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영구 라이선스 형태로 구매한 소프트웨어가 사실상 '보기 전용'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MS는 2026년 7월 13일 이후 일부 맥OS 및 iOS 환경에서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 기능 제한 모드(Reduced Functionality Mode)로 전환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기능 제한 모드가 적용되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원노트 파일을 열어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문서 편집과 저장 기능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조치의 원인은 라이선스 검증에 사용되는 디지털 인증서 만료다. MS는 해당 인증서가 2026년 7월 13일 만료되며, 갱신된 인증서를 포함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앱은 기능 제한 모드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OS용 오피스는 최소 버전 16.83 이상, iOS용 오피스는 버전 2.93 이상이 요구된다. 해당 버전을 사용하려면 맥OS 12 몬터레이(Monterey) 이상 또는 iOS 17 이상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오피스 2021 포 맥(Mac)과 MS 365 사용자는 운영체제와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문제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피스 2019 포 맥 이용자는 상황이 다르다. 오피스 2019는 제품 구조상 버전 16.83까지 업데이트할 수 없기 때문이다. MS 지원 문서 역시 오피스 2019 포 맥은 업데이트나 재설치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오피스 2019와 오피스 2021이 구독형 서비스가 아닌 구매형 제품으로 판매됐기 때문이다. 오피스 2019는 2018년 출시 당시 기능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는 영구 라이선스 제품으로 판매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이미 비용을 지불한 소프트웨어가 사후적으로 핵심 기능을 잃게 되는 상황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원 종료 관련 안내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3년 기준 MS 지원 페이지에는 지원 종료 이후에도 오피스 2019 애플리케이션이 "계속 작동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5월 기준 같은 페이지에서는 해당 문구가 삭제된 상태다. 현재는 데이터 자체는 유지되며 호환되는 MS 365 또는 최신 오피스 제품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만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안내와 실제 기능 제한 조치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S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용자들에게 관련 안내 이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이메일에는 MS 365 퍼스널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료 체험 이후 자동으로 유료 구독이 시작되는 구조인 만큼, 일부 이용자들은 구매형 제품 사용자를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하려는 전략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오피스 2019 포 맥 사용자들에게 사실상 남은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기능 제한 상태를 감수하고 계속 사용하거나, MS 365 웹 버전으로 이동하거나, 유료 구독 서비스인 MS 365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선택지로는 최신 구매형 제품인 오피스 홈 2024를 새로 구입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해커뉴스(Hacker News)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영구 라이선스로 판매된 제품이 사실상 기능 제한을 받게 되는 점이 소비자 권익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는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 온리오피스(OnlyOffice), 애플의 페이지스(Pages)·넘버스(Numbers)·키노트(Keynote)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업 환경에서는 여전히 MS 오피스 문서 형식이 사실상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신 공동 편집 기능이나 기업용 워크플로우와의 호환성 문제도 있어 완전한 대체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술 지원 종료를 넘어 소프트웨어 소유권과 구독 모델 확대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