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D-100… ‘우려’ 벗고 카운트다운 돌입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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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100일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때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유튜브 방송을 계기로 준비 부족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후 중앙·지방 정부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주행사장 공정률은 70%를 넘어섰다. 조직위원회는 7월 말까지 주요 시설 공사를 마치고 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개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일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9월 5일 전남 여수 돌산 진모지구에서 개막한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 행사다. 조직위는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섬의 생태와 문화, 미래 산업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박람회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주행사장 공정률 73%… 7월 말 준공 목표
박람회의 핵심 공간인 주행사장은 현재 전체 공정률 73%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공정 지연 우려가 제기됐던 곳이지만, 최근 주요 시설 공사가 속도를 내면서 7월 말 준공 목표에 맞춰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랜드마크 시설인 ‘주제섬’은 현재 공정률 57%다. 주제섬은 가로 40m, 세로 40m, 높이 20m 규모로 조성된다. 관람객이 미디어 터널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대형 나무 상징조형물이 맞이하는 구조다. 외벽에는 LED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박람회의 상징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공연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열린문화공간은 공정률 91%까지 올라왔다. 조직위는 이 시설을 오는 6월 25일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TFS텐트 방식으로 조성되는 8개 전시관은 현재 공정률 50% 수준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시관은 텐트 구조물로 조성되는 만큼 공사 기간이 길지 않다”며 “모든 시설 공사를 7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본격 개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양생태·미래산업·국제교류 담은 8개 전시관
주행사장에는 주제섬을 비롯해 모두 8개 전시관이 들어선다. 각 전시관은 섬의 생태, 문화, 미래 산업, 국제교류 등을 주제로 구성된다.
해양생태섬 전시관은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을 활용한 생물큐브와 디지털 수족관을 통해 바다 생태계를 구현한다. 미래섬 전시관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물 기체와 수소선박을 전시해 섬과 해양 산업의 미래를 보여준다.
문화섬 전시관은 국내외 섬을 배경으로 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보물섬 전시관에서는 해양생물 AR 체험과 어드벤처 아일랜드 등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제교류섬 전시관에는 30개 국가와 3개 국제기구 부스가 설치돼 각국의 섬 정책과 문화를 소개한다.
전시관 밖에도 체류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7000㎡ 규모의 세계·한국의 섬 테마존에는 이스터섬, 마다가스카르, 몰디브, 여수의 섬, 독도, 가파도, 청산도 등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아트포토존과 실외정원도 조성해 관람객이 박람회장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공연만 133회… 여수-섬 오가며 다양한 체험
박람회 기간 주행사장의 열린무대와 특별공연장에서는 모두 133회의 공연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거문도 ‘신지끼 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 공개된다. 참가국과 국내 지자체의 특별공연, 트롯챔피언, K-POP 콘서트 등 대중 공연도 준비 중이다.
국제 문화 교류 행사도 열린다. ‘아일랜드 프렌즈 데이’에는 그리스와 페루 등 15개국 공연단이 참여해 전통 무용과 해양 민속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박람회의 주제인 ‘섬’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도에서는 섬 캠핑, 예술의 밤 페스티벌, 힐링&웰니스 프로그램 등 16종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금오도에서는 해안 절벽길로 유명한 비렁길 스탬프 투어를 비롯해 섬 밥상이야기, 섬 스팟 투어 등 21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에코국제음악제와 섬 워크 캠프도 진행될 예정이다.
◇여객선 반값·버스 무료 운행… 교통 대책도 준비
조직위와 지자체는 관람객 유치를 위해 교통·관광 혜택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책은 여객선 반값 운임이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를 오가는 6개 항로에 대해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한다.
전남도는 ‘섬 반값여행’ 사업을 통해 섬 숙박과 체험 등에 20만원 이상을 쓴 관광객에게 최대 10만원을 지역화폐로 환급할 예정이다. 돌산권과 도서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16개 노선 29대는 무료 운행된다. 주말에는 셔틀버스를 최대 60대까지 투입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여수행 KTX 증편과 증량 방안은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다만 개막까지 남은 기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7월 말 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더라도 8월 한 달 동안 전시 콘텐츠 점검, 관람 동선 조정, 교통·숙박 대책, 섬 지역 프로그램 운영 인력 확보를 끝내야 한다. 9월 초 남해안의 기상 변수와 주말 관람객 집중에 대한 대응도 박람회 성패를 가를 요소로 꼽힌다.
조직위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것을 보여주느냐보다 얼마나 깊이 경험하게 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9월 여수를 찾는 관람객이 기대 이상의 경험을 가져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시설 공사와 콘텐츠, 손님맞이 대책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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