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로켓 폭발에도 "계획대로 간다"...아마존 내부 메모 공개
||2026.06.02
||2026.06.0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이 블루오리진 로켓 폭발이라는 변수와 맞닥뜨렸지만, 회사는 초기 서비스 출시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부에 공유했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라지브 바디알(Rajeev Badyal)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블루오리진 폭발 원인과 사업 영향을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기존 발사 전략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진행된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 점화 시험 도중 발생했다. 당시 뉴글렌은 아마존 운용 위성 일부를 탑재할 예정이었던 차기 임무를 앞두고 있었으며, 시험 과정에서 발사대에서 대형 화염과 함께 폭발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사 인프라에는 상당한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오리진은 이를 이상 현상으로 규정했으며,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이후 "매우 힘든 하루였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뉴글렌이 회사의 핵심 우주 프로젝트인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구축 일정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수천 기 규모의 위성 군집을 구축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하고 있으며, 기존 발사 계약 기준 전체 위성의 약 30%를 뉴글렌으로 배치할 계획이었다.
다만 아마존은 이번 사고가 즉각적인 자산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지브 바디알은 메모에서 위성들이 "로켓에 실려 있지 않았다"라며 현재 케네디우주센터 내 처리 시설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될 수 있는 직접적인 피해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라지브 바디알은 발사 지연 가능성보다 전체 일정의 복원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우주 비행은 어렵고 차질은 발생한다"라며 성급한 추정을 경계했다.
이어 "뉴글렌은 우리 발사 체계의 일부일 뿐"이라며 "임무 수행과 고객 서비스 제공에 대한 약속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실제로 복수의 발사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해 위험을 분산해 왔다. 회사는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와 아리안스페이스 등을 포함해 100회 이상의 발사 계약을 확보했으며, 뉴글렌 비중은 전체의 4분의 1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뉴글렌 운용이 수개월 동안 중단되더라도 전체 발사 계획이 즉시 차질을 빚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폭발 사고는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이 직면한 경쟁 환경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현재 전 세계 발사 역량의 상당 부분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확보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위는 스타링크의 빠른 서비스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블루오리진은 25년 이상 개발을 이어왔음에도 아직 스페이스X 수준의 발사 역량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뉴글렌의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아마존은 사업의 핵심 시점에 발사 속도를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스타링크가 선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아마존은 현재 네트워크 시험 확대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초기 서비스 출시 계획 역시 유지된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사고의 핵심 변수는 블루오리진의 복구 속도와 뉴글렌 발사 일정 재개 시점이다. 아마존은 위성 손실이 없고 대체 발사 수단도 확보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저궤도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는 일정 지연 자체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