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앤트로픽 상장 추진에 "월가 먼저 가는 게 승부처 아냐"
||2026.06.02
||2026.06.0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앤트로픽의 상장 추진 직후 인공지능(AI) 업계의 경쟁 초점은 기업공개(IPO)가 아니라 기술력과 사업 경쟁에 있다고 강조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샘 알트먼은 CNBC 인터뷰에서 상장은 자금 조달을 위한 과정일 뿐이며, 오픈AI가 상장 시점 경쟁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샘 알트먼의 발언은 앤트로픽이 기업공개를 위한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공개한 직후 나왔다. 그는 AI 업계 경쟁에 대해 "최고의 기술을 제공하고 최고의 사업을 만드는 경쟁은 존재한다"라면서도 "상장은 자금 조달 이벤트일 뿐이며 그 시점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의 비공개 상장 신청은 일반적으로 실제 증시 상장 6~9개월 전에 진행되는 절차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신청은 AI 업계 주요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최근 기업가치는 약 1조달러(약 1500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코딩 제품 클로드 코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오픈AI 역시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올해 안에 상장하는 방안을 목표로 IPO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I 업계에서는 앤트로픽과 오픈AI를 중심으로 대형 상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샘 알트먼은 AI 시장이 결국 한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AI가 승자독식 구조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기술은 너무 많은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기 때문에 세계는 여러 공급자가 존재하는 견고한 체계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기업가치 경쟁이나 상장 순서 경쟁을 넘어 실제 서비스 경쟁력과 인프라 구축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샘 알트먼이 여러 공급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AI 시장이 단일 사업자 중심으로 수렴하기보다 복수 사업자가 공존하는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역시 향후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가 잇따라 증시에 입성할 경우 공모 시장의 판도를 바꿀 대형 IPO 물결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AI 열풍을 이끈 주요 비상장 기업에 직접 투자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샘 알트먼이 강조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AI 업계의 승부는 누가 먼저 월가에 입성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뛰어난 기술과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앤트로픽의 상장 절차가 시작되면서 AI 업계의 IPO 경쟁은 본격화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결국 각 기업이 얼마나 강한 제품 경쟁력과 사업 지속성을 입증할 수 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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