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물량 의도적 지연"…현대차 美 딜러들 성과급 불만 확산
||2026.06.02
||2026.06.02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운영 중인 딜러 인센티브 제도를 둘러싸고 현지 딜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성과급 지급 규모가 줄어든 데다 판매 목표 산정 방식까지 변경되면서 영업 의지가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전기차 재고 배정 문제까지 불거지며 딜러들의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딜러십가이뉴스(Dealership Guy News)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 딜러들 사이에서 올해 초 도입된 성과보상 프로그램 'PEP(Performance Engagement Program) 3.0'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PEP 3.0 개편으로 인한 주요 쟁점은 인센티브 지급 기준이다. 기존에는 판매 목표를 100% 달성할 경우 차량당 800달러(약 121만원), 110% 달성 시 1000달러(약 151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지만 개편 이후 각각 600달러(약 90만원)와 800달러로 축소됐다.
판매 목표 산정 방식 또한 딜러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기존에는 판매 목표 설정 시 전년도 실적 반영 비중이 50%였다. 하지만 최근 2개월 실적 비중이 75%로 확대된 반면 전년도 실적 비중은 25%로 대폭 축소됐다. 판매 실적이 좋을수록 다음 달 목표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는 구조여서, 딜러들 사이에서는 "보너스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호소가 잇따른다. 아울러 딜러들은 이 같은 정책 변경이 충분한 협의나 공지 없이 강행됐다고 주장한다.
전기차 재고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딜러들은 현대차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아이오닉5 물량 배정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1분기 전기차 판매 인센티브 예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재고 배정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 미국법인(Hyundai Motor America)은 "딜러 네트워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현재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제도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북미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와 딜러 간 수익성 갈등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판매 인센티브와 재고 운영이 딜러 수익과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향후 양측 간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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