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2주 뒤 폐사한 독일 ‘국민 고래’ 티미, 부검 앞둬… 사체 폭발 위험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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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국민 고래’로 불린 혹등고래 ‘티미’가 부검을 앞두고 있다. 티미는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벌여 바다로 돌아갔지만 끝내 폐사했다. 티미의 사체는 부패 과정에서 내부에 가스가 축적돼 현재 크게 부풀어 오른 상태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덴마크 안홀트섬 인근 해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티미의 사체가 최근 해안가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티미는 몸길이가 10m를 넘는 혹등고래다. 덴마크 환경 당국은 사체 폭발 가능성을 고려해 안전 조치를 취한 뒤 오는 4일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은 수의사와 연구진이 연구용 샘플을 채취한 뒤 사체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안전한 장소로 옮겨 처리할 계획이다. 덴마크 환경 당국은 감염 위험과 사체 폭발 가능성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고래 사체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한 상태다.
티미는 지난 3월 초 독일 해안에서 처음 포착됐다. 이후 3월 23일 독일 북부 티멘도르프 해안 모래톱에 좌초되면서 독일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본래 서식지인 대서양을 벗어나 수심이 얕은 발트해 연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됐다.
티미는 이후 독일 북부 해안에서 여러 차례 좌초와 구조 시도를 반복했다. 이 과정이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현장에는 티미를 보려는 인파가 몰렸고, 경찰이 통제에 나설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 티미를 응원하는 노래와 관련 상품도 만들어졌다.
지역 환경 당국이 건강 상태와 생존 가능성을 이유로 구조 작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일부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 당국자에게 협박성 메시지가 전달되는 등 논란도 벌어졌다.
결국 민간 후원자 등이 참여한 구조 작업 끝에 티미는 지난달 2일 바지선에 실려 북해 쪽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티미는 약 2주 뒤인 지난달 14일 덴마크 안홀트섬 인근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티미가 발트해에 오래 머물며 건강이 악화됐고, 반복된 좌초와 대규모 구조 작업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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