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앞세운 중국차, 수입차 시장서 일본 첫 추월
||2026.06.02
||2026.06.02
지난해 4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중국 BYD가 빠르게 안착하며 기존 수입차 시장을 흔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일본차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는 총 2023대 판매됐다. 일본차 판매량 1974대를 앞선 수치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가 일본산 자동차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별 점유율도 중국이 6.0%로 일본(5.8%)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중국차 판매는 사실상 BYD 단일 브랜드가 이끌었다. 같은 기간 브랜드별 신규 등록 대수는 BYD 2023대, 렉서스 1079대, 도요타 829대, 혼다 66대였다. BYD 한 브랜드가 렉서스·도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넘어선 셈이다.
BYD는 국내 시장 진출 이후 판매 속도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BYD코리아는 2025년 4월 14일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 뒤 11개월 만인 지난 3월 기준 누적 판매 1만75대를 기록했다. 2025년 말 기준 판매량은 6107대였다. 올해 들어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누적 판매 1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은 BYD의 가격 경쟁력과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 Y의 판매 확대가 중국산 차량에 대한 거부감을 낮춘 데 이어,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중국 브랜드 전기차를 직접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한국 진출도 변수로 꼽힌다. 지커코리아는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지커 브랜드 갤러리’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커가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경우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지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