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월 판매량 전년比 4% ↓… 기아만 홀로 실적 개선
||2026.06.01
||2026.06.01
지난 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약 4% 감소했다. 내수에선 현대차·기아의 협력사 화재 영향과 수요 위축이 맞물리며 5개사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다만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라인업을 확대한 기아만 해외 판매량을 늘리며 실적을 개선했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들 5개 업체는 국내외 시장에서 총 66만4370대(반조립·특수 차량 모두 포함)를 판매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69만1853대)보다 3.97% 감소한 수치다. 5개사의 합산 내수 판매량은 9만7096대로 1년 전(11만3139대)보다 14.2%, 해외 판매량은 56만7053대로 1년 전(57만8561대)보다 2% 줄어들었다.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이 줄어든 건 현대차의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4만5364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3.1% 감소했다.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감소가 지난달에도 이어진 영향이다. 지난 3월 대전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엔진 부품 공급이 지연됐고, 주요 차종 생산이 지연됐다. 현대차 측은 “이달부터 지난 3월 화재 영향에서 벗어날 예정이고, 신형 그랜저의 인도도 이뤄지는 만큼 판매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28만1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들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주요 모델들이 다소 노후화돼 수요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3 외에는 최근 출시된 신차가 없다. 현대차의 5월 국내외 판매량은 35만2620대로 1년 전보다 7.7%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에 성공했다. 기아의 5월 해외 판매량은 23만2781대로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친환경차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나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차(HEV)를, 유럽에선 전기차를 앞세웠다. 특히 유럽에서 소형 전기 SUV EV2부터 대형 SUV EV9, 목적기반차량(PBV) PV5까지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내수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기아는 지난 4월 5만대를 넘기며 현대차에 인수·합병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현대차를 눌렀지만, 지난달에는 4만4713대에 그쳤다. 1년 전보다 0.6% 감소한 수치다. 내수 감소에도 해외 판매량이 늘면서 기아의 5월 국내외 판매 실적은 27만77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기아는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의 5월 국내외 판매량은 4만7081대로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량이 모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국GM의 5월 국내 판매량은 42.6% 감소한 808대, 해외 판매량은 4.8% 줄어든 4만6273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의 수출을 견인하는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선적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각각 1만6285대, 2만9988대로 1년 전보다 0.6%, 7%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5월 국내에서 2893대, 해외에서 302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국내는 31.2%, 해외는 46.4% 줄어들며 전체 판매량도 40% 감소한 5913대였다.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인한 선적 일정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이 줄었다는 게 르노코리아의 설명이다.
KG모빌리티(KGM)는 지난 5월 내수 3318대, 수출 4840대, 반조립제품(CKD) 30대 등 모두 8188대를 판매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내수는 1년 전보다 6.8%, 수출은 9.7% 감소했다. 총 판매량은 작년 동월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GM 관계자는 “뉴 토레스 생산 준비를 위한 라인 재정비로 지난달 생산이 줄었으며, 고유가 및 글로벌 시장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신차를 통해 국내외 시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