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못 잡나”… ‘고공 행진’ 다카이치 지지율, 청년층서 하락세
||2026.06.01
||2026.06.01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동안 다카이치 정권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평가받던 젊은 층과 무당층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V도쿄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18세 이상 9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6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 같은 조사보다 3%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66%라는 수치 자체는 여전히 압도적인 수준이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내각이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줄곧 60% 후반대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조사 방식이 도입된 2002년 이후 출범한 일본 정권 가운데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압도적 지지 속에서도 하락세는 감지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 3월 말 조사에서 지지율은 72%까지 치솟았지만, 4월 말 69%로 내려앉았고,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66%로 떨어졌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다른 조사에서는 하락 폭이 더 컸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50%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지층 구성이다. 자민당 지지층의 경우 96%가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해 사실상 결집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지지율은 45%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도 젊은 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39세 이하의 내각 지지율은 73%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40~50대는 1%포인트, 60세 이상은 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일본 언론은 물가 상승이 젊은 층 이반의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에서 다카이치 정권의 물가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에 달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물가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 닛케이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9%가 다카이치 총리가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물가 대책’을 꼽았다. 외교·안보나 개헌보다 생활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도미자키 다카시 고마자와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닛케이에 “당초 강력하게 지지했던 국민민주당이나 참정당의 지지층, 젊은 층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젊은 층이나 비(非)자민당 지지층이 이념보다 경제나 생활, 물가 대책을 중시하며 정권의 경제 정책이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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