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또 초대형 승부수…美 태양광 100GW 선언에 업계 "가능하긴 한가"
||2026.06.01
||2026.06.01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 인력을 함께 투입해 미국 내 태양광 셀·모듈 생산능력을 3년 안에 100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이 목표가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장비 조달과 전력 인프라, 인력 확보라는 대규모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태양광 모듈 제조능력은 2025년 말 기준 45GW를 웃돌고, 2026년에는 60GW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100GW는 이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동시에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장비 조달 측면에서는 유럽과 중국 업체 간 차이가 뚜렷하다. 유럽 공급업체는 주문부터 납품까지 약 5주가 걸리며, 현장 통합 이후 4~6개월이면 생산라인 가동이 가능하다. 다만 가격은 중국 업체보다 약 두 배 높고,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규모의 생산라인 구축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탈리아 에코프로제티의 누적 설치 실적은 38GW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은 대규모 프로젝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SC-솔라는 전 세계 800GW 이상, 진천 머시너리는 500GW 이상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수저우 맥스웰 테크놀로지스와 라플라스, 선전 S.C 뉴에너지 테크놀로지도 주요 셀 장비 공급업체로 꼽힌다. 중국 업체 장비는 납품까지 최대 8주가 소요되지만, 현장 통합팀은 약 3개월 안에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력 수요 역시 큰 과제다. 고도로 자동화된 2.5GW 규모 모듈 생산라인 1개는 약 2.4메가와트(MW)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소비한다. 국제에너지기구 기준으로 태양광 셀 1킬로와트(kW)를 생산하는 데 약 75킬로와트시(kWh)의 전기가 필요하다. 이를 적용하면 2.5GW 규모 설비를 연중 가동할 경우 약 21.4MW의 연속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셀·모듈 생산시설을 합친 100GW 체제에는 약 1200MW 규모의 배전 서비스가 요구될 수 있다.
전력망 연계 절차도 변수로 꼽힌다. 대규모 전력 수요 시설은 타당성 검토와 계통 영향 분석, 전력망 보강 과정을 거쳐야 해 연계까지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 다만 텍사스주는 2025년 6월 75MW 초과 대형 부하 연계를 위한 상원법안 6호를 통과시켰고, 2026년 3월에는 연계 절차를 단축하기 위한 초안 규정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텍사스에서 미국 최대 규모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확장 계획도 공개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자체 변압기 생산과 20메가와트시(MWh) 규모 신규 에너지저장장치 제품 '메가블록' 계획도 발표했다.
인력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다. 업계선 이 같은 생산시설을 운영하려면 테슬라의 전 세계 인력이 약 20% 증가해야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은 2024년 말 기준 1156GW의 태양광 모듈 제조능력을 확보했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약 200GW씩 생산설비를 확대해 왔다.
다만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100GW 목표를 어떤 방식으로 달성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