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마라톤’ 시즌2 6월 공개…전면 초기화로 반등 시험
||2026.06.01
||2026.06.01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번지의 온라인 슈터 '마라톤'이 6월 2일 시작하는 시즌2에서 모든 이용자 진행도를 초기화하고 핵심 시스템을 손본다.
31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번지는 시즌2에서 전리품과 세력 레벨을 모두 리셋하고, 성장 구조를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바꾸는 개편에 나선다.
시즌2는 부진한 출시 이후 흐름을 되돌릴 분수령으로 꼽힌다. 마라톤은 3월 출시 뒤 이용자 수가 빠르게 줄었고, 높은 난도와 복잡한 위험·보상 구조, 반복 실패에 따른 피로감이 핵심 문제로 지적됐다. 번지도 시즌1 결산에서 게임이 배우기 어렵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나치게 강하다고 인정했다.
이용자 불만은 게임이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실패를 요구한다는 데 모인다. 마라톤은 장비를 잃을 수 있는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특성을 갖고 있지만, 랭크전의 가혹한 구조, 복잡한 성장 시스템, 업그레이드 재료 부족, 과도한 무작위성이 이런 부담을 더 키웠다.
고레벨 활동으로 갈수록 진입 장벽은 더 높아진다. 최종 보스 격인 컴파일러에 도전하려면 다른 맵에서 열쇠를 확보해 탈출한 뒤 엔드게임 맵에서 금고를 열어야 한다. 이 과정을 서로 다른 금고 6곳에서 반복해야 컴파일러에 접근할 수 있고, 도전할 때마다 희귀 소모성 키카드도 필요하다.
시즌이 길어질수록 성장 격차도 커진다. 플레이 시간이 적은 이용자는 생존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다른 이용자들은 더 좋은 능력치와 무기, 더 많은 자금을 갖추게 된다. 번지는 이런 문제를 반영해 "성장 구조가 벽을 오르는 느낌이 아니라 한 계단씩 올라가는 계단처럼 느껴져야 한다"고 밝혔다.
번지는 시즌2에서 세력 진행 속도를 높이고, 러너 업그레이드를 크레이들(Cradle)이라는 새 빌드 제작 시스템으로 옮길 계획이다. 전체 구조도 더 직관적이고 보상이 분명하게 느껴지도록 조정한다. 조 지글러 게임 디렉터는 이용자가 머물고 싶어지는 여유로운 순간을 마라톤에서 찾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경쟁형 PvP를 줄이거나 없앤 실험형 대기열도 도입한다. 시즌2 첫 주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게임을 구매하면 진행 상황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개편의 배경에는 번지의 사업 변화도 있다. 번지는 이달 초 '데스티니 2'의 적극적인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의 미래는 더 크게 마라톤 성과에 달리게 됐다. 시즌2가 과도한 실패와 시간 소모를 줄이고 이용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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