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시민 여러분, 李 가만 놔둘 거냐"…오세훈, 마지막 주말 ‘심판’ 호소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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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동서남북'서 지지 호소
시민들, 李정부 실책에 격앙된 반응
"지금도 독재 중" "서민 편? 거짓말"
吳 "국무회의 들어가 李 바로 잡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에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 대통령의 '허수아비'라고 규정했는데, 정 후보의 후보 경쟁력을 꺾기 위해선 '정부 실책'을 부각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 거리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강동구를 시작으로 종로, 영등포, 서초 등 서울 전역을 누볐는데, 오 후보 캠프는 "서울 동서남북 전역을 과감하게 가로지르며 도심 심장부까지 한 번에 결집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 관통 회오리 유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오 후보의 유세는 정 후보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기보단, 이재명 정부의 실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인 정 후보가 이 대통령의 부동산 대책과 공소취소 특검 등 문제점에 대해 지적할 수 없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의 실책을 고리로 정 후보의 후보 경쟁력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시민들 역시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역대급 상승을 해도 서민은 주머니 사정을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피눈물이 나는 건 우리 서민이야"라는 반응이 나오거나,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정부 견제가 불가능하다는 우려에는 "지금도 독재를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 후보는 이날 영등포 타임스퀘어 유세에서 "정 후보는 이 대통령이 이야기할 때 단 한마디도 토를 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국무회의에 들어가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하니까. 정 후보가 '오세훈이 시장이 되면 정쟁만 일으킨다'라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믿고 모시는 대통령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하면 정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면서 "정 후보가 이런 식인데, 여러분의 팍팍한 삶과 잘못 가는 국정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겠나. 여러분, 이재명 정부를 가만 놔둬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뭐라고 하면 장관들 모두 초등학생처럼 전부 받아 적고 있지 않는가"라면서 "무엇을 그렇게 적을 게 많은지 전부 고개 숙이고 받아 적고 있다. 정 후보가 만에 하나라도 서울시장이 된다면 받아 적을 사람 하나 늘어나는데, 제가 시장 되면 국무회의에 들어가 한마디 한마디 알아들을 때까지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알아듣지 못하면 싸울 것이다. 알아듣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면서 "알아듣도록 하기 위해선 압승해야 한다. 여러분이 준 한 표 한 표를 무기로 삼아 국무회의에 들어가 잘못 가고 있는 이 대통령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이날 영등포 타임스퀘어 유세에선 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 비판 대목에서 시민들의 반응이 두드러졌다. 오 후보는 "엄청나게 돈을 푸는 게 이 대통령 머릿속에는 경제 정책인데, 그러다 보니 물가·주가·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입만 열면 약자 편이라고 하는데, 결국 피눈물 나는 것은 서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세를 듣던 일부 시민은 돈 푸는 게 경제 정책이라는 대목에서 "XX놈"이라는 반응을 하거나, 서민 편이라는 부분에선 "거짓말"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 후보의 이날 유세 중 시민들의 반응이 유달리 격양된 곳은 종로구 동묘벼룩시장이었다. 어르신들이 밀집한 공간인 만큼, 오 후보가 이재명 정부를 비판할 때마다 크게 호응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장에 당선된 직후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정부 정책 기조 변화를 요구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언급, "그 자리에 있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부동산 실책)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 서민 모두 죽기 때문에 바꿔 달라' '전월세 안정해 달라'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오 후보의 말이 끝나자 오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고, 한 시민은 "잘한다 오세훈"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 대통령의 정부 정책을 두고 사과한 적이 없다는 점도 지적하며 "선거 패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을 꼭 들어보고 싶다"며 "서울시장을 여당이 가져가면, 그때부터 아마 세상에 겁날 것이 없어서 독재가, 오만이 폭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 시민은 "지금도 독재입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오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총알보다 강하고, 회초리보다 매섭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몽둥이보다 아플 것이다"라면서 "여러분의 한 표로 이 대통령 정신 차리게 만들어 달라. 정신 차리게 하려면 서울시장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시민들은 "오세훈"이라고 일제히 외치며 응원했다.
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원하는 부동산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숫자 '578'이 적힌 티셔츠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종로구 유세 당시 오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 공급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하자, 시민들의 연호와 함께 "오세훈이 답이다"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오 후보는 돌연 티셔츠 위에 입고 있던 빨간색 선거 조끼를 벗더니 "여러분 제 가슴 턱에 뭐라고 쓰여 있나"라고 물었다.
오 후보는 "제가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얼마나 뛰고 싶으면 '578'을 가슴팍에 써 갖고 다니겠나"며 "저한테 4년의 기간을 더 주면 이 578군데 진도를 팍팍 뽑아서 2031년 31만 가구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강동구 암사역 유세에선 이 대통령의 '투표용지 노출' 논란을 다시 언급했다. 전날 용산구 유세 당시에도 해당 논란을 거론하자, 일부 시민은 "죄질이 나빠서 그래" "양아치야" 등 격양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암사역 유세에서도 이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말도 안 된다"라는 탄식이 나왔다.
오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이 대통령이 이제 본마음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자신감이 붙어서 그렇다. 입법·행정을 장악했고 이제 사법부도 거의 무력화시켜 놨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서울·부산을 이겨서 지방 권력까지 가져가면, 이 오만한 폭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 대통령이 겸손할 수 있도록 회초리·몽둥이 모두 들어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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