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타보고 싶지만 충전 방식이나 실제 주행 환경이 익숙하지 않아 구매를 망설이게 됩니다" 신차 구매를 앞둔 직장인 A씨처럼 최근 전기차에 관심은 있지만 구매 결정에는 신중한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유지비 절감 효과는 매력적이지만 충전 인프라·배터리 성능·중고차 가치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0만대를 넘어섰으며 전체 신차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상회했다. 고유가로 내연기관차 유지비 부담이 커진 데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전환지원금 신설 등이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의 전기차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20대의 전기차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228.5% 증가했다. 신규 등록 차량 4대 중 1대가 전기차일 정도로 구매 비중도 높아졌다. 반면 내연기관차 운행 경험이 많은 연령층일수록 전기차 구매 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기차를 곧바로 구매하기보다 장기렌터카를 통해 먼저 경험해보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31일 롯데렌탈에 따르면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상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마이카'의 올해 1분기 전기차 신규 계약 건수는 1년 전보다 28% 늘었다.
장기렌터카는 차량 구매에 필요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보험료·자동차세·일부 정비 서비스가 월 이용료에 포함되는 것이 특징이다. 계약 종료 후에는 차량 반납 또는 인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차량 가치 하락에 대한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렌탈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시리즈, 기아 레이 EV, 제네시스 GV60 등 국내 주요 전기차 모델과 함께 테슬라 모델 Y 및 모델 3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인기 차종에 대해서는 신속 출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운전자라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차종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기렌터카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신차 전기차의 월 이용료가 부담스럽다면 중고 전기차 장기렌터카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