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특별안전점검 모습. 제공 | 한국교통안전공단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여름철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압축천연가스(CNG)·수소버스 안전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정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전국 친환경 버스 2만2천여 대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에 나선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과 차량 화재 우려에 대비해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 지자체, 운수업계와 함께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 CNG·수소버스 2만2,271대를 대상으로 하절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단순 형식적 검사가 아니라 △노후 차량 집중 관리 △수소버스 전문 정비교육 △감압충전 체계 개편 등 현장 대응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고위험 차량 선별 관리’다. TS는 우선 2017년 이후 생산된 차량 2만1천여 대에 대해 운수회사 자체점검을 실시한 뒤, 이상 징후가 발견된 차량을 다시 정밀 점검한다. 특히 운행 연수가 오래된 차량과 과거 검사 불합격률이 높았던 업체 차량은 공단 검사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집중 관리한다.
폭염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내압용기다. CNG·수소버스는 고압 연료를 사용하는 만큼 용기 손상이나 부식이 화재·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TS는 일부 차량에 대해 내압용기를 직접 탈거해 검사하는 고강도 안전진단도 병행하기로 했다.
수소버스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수소는 무색·무취 특성상 누출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작은 이상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TS는 운수업계 정비 인력을 대상으로 ‘수소버스 정비 전문교육’을 실시해 누출 탐지와 연료계통 점검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운수업계의 부담으로 지적돼 온 ‘감압충전’ 제도도 일부 개선된다. 그동안 여름철에는 모든 CNG버스가 압력을 낮춰 충전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안전 취약성이 남아 있는 일부 Type-2 용기 차량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잦은 충전으로 인한 연비 저하와 운행 효율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TS는 이번 조치가 단순 점검을 넘어 친환경 대중교통 시대의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폭염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고 친환경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현장과 협력해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wawa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