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흔들릴 때마다 버스비 ‘급등’…케냐가 보여준 전기버스 해법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아프리카 도시 버스 교통이 국제 유가 변동에 직접적으로 흔들리는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전기버스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높은 수입 연료 의존도로 인해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 유가 변동이 곧바로 버스 요금과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에 놓여 있다.
케냐는 이러한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케냐는 연간 약 50억달러(약 7조5240억원)를 연료 수입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외환보유액의 주요 지출 항목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자국 통화인 실링에 지속적인 압박이 발생하고, 경제 전반이 국제 유가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해상 운송 경로 불안이 발생할 경우 며칠 내로 연료 가격이 상승하고, 버스 요금과 생활비가 동시에 오르는 구조가 반복된다.
버스는 아프리카 도시 이동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도시 이동의 약 40%가 버스로 이뤄지며 대부분 디젤 차량에 의존하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디젤 가격이 최대 80%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버스 운영사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를 요금에 반영할 경우 시민의 통근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운송비 상승은 식품과 의약품, 제조업 투입 비용까지 연쇄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로 이어진다.
전기버스는 이러한 구조를 완화할 대안으로 제시된다. 케냐는 전체 전력의 90% 이상을 지열·수력·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800기가와트시(GWh)를 넘는 잉여 지열 전력이 존재하지만, 수요 부족으로 상당량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전기 이동수단은 이 잉여 전력을 실질적인 경제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도입 여건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초기 투자비 대신 운행량 기반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페이 애즈 유 드라이브' 모델이 전기버스 도입 부담을 낮추고 있다. 나이로비의 전기버스 비중은 아직 1% 미만이지만, 이 비중이 20~30% 수준까지 확대될 경우 국제 유가 충격에 대한 도시 교통 시스템의 민감도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승객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 전기버스는 배출가스가 없어 도시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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