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반기 산업정책의 핵심 축으로 '지역'과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M.AX)를 제시했다. 기존 산업정책을 넘어 통상·자원·지역 이슈까지 산업 경쟁력 관점에서 묶는 이른바 '산업 책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27일 세종에서 열린 산업부 출입기자 만찬 간담회에서 "요즘 산업정책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며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산업과 통상, 자원, 지역 관련 이슈까지 산업정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있어 '산업 책략'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산업 책략의 방향에 대해 "산업부 내 산업 조직과 자원 조직, 통상 조직이 더 엮여야 한다"며 "산업 경쟁력이라는 차원에서 묶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가진 자원과 소스가 어떻게 산업 경쟁력, 기업 경쟁력에 보탬이 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정책 방향으로는 지역정책과 제조AI 대전환을 꼽았다. 김 장관은 "선거 이후 화두 중 하나는 지방"이라며 "선거 국면이라 여러 가지 준비한 것을 연기한 부분이 있는데, 선거가 끝나면 6월 말~7월부터 지역 관련 정책, 5극3특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5극 3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지역 주도의 성장을 만들기 위해, 전국을 5개 초광역권(5극)과 3개 특별자치도(3특)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국가균형성장 전략이다.
M.AX와 관련해서는 11개 분과 체계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를 '베스트 일레븐'에 비유하며 AI팩토리, 제조서비스, 유통물류 등 공정 분야와 미래차, 가전, 로봇, 방산, 바이오, 선박, AI반도체 등 제조·제품 분야를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지역과 M.AX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베스트 일레븐이 완성됐으니 하반기에 해내는 것들에 관심 있게 봐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중동전쟁을 계기로 자원·산업안보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며 "중동전쟁을 겪으면서 자원과 산업안보 분야가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 다변화, 석유·가스 다변화, 광물 분야에서도 안보를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는 반도체 외 추가 성장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골을 넣기 위해서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한데 지금은 반도체 하나"라며 "혼자서는 안 되고 두세 명의 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 하반기에는 그런 경쟁력 있는 산업을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국민주권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지역주도 성장, 제조AI 전환, 자원안보 재설계를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5극3특 성장전략과 M.AX 확산 전략이 하반기 산업정책의 주요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