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 68%, 中 생산 유지·확대…EU 탈위험 기조와 온도차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 기업들이 비용 경쟁력과 자동화 기반 생산 효율을 이유로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본토 공급망 전략을 잘 아는 회원사 관계자 약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전했다. 조사에서는 탈중국보다 중국 잔류를 선택한 기업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급망 재편보다 기존 구조 유지가 대세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응답 기업 가운데 68%는 중국 내 사업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생산과 조달 규모를 추가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생산 기지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거나 대체 생산 거점을 구축 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7%에 그쳤다. 약 24%는 중국 내 생산과 동시에 다른 국가에서 공급처를 확보하는 부분 다변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옌스 에스켈룬드 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유럽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다며, 중국이 여전히 핵심 생산·조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중국 공급망을 대체할 실질적인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중국 공급망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비용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롤랜드버거는 낮은 에너지 비용과 원자재 가격, 그리고 공급업체와의 분기별 가격 협상 구조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생산 전 과정에서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 인건비 우위보다 구조적 효율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는 최근 방문한 중국 구리 제조 공장에서 작업 인력을 거의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 설비로 운영되면서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공장 내 941대의 로봇을 활용해 여러 차량 모델을 동시에 무인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구조로, 생산 속도와 일관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유럽 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는 중국 제조업이 낮은 비용 구조뿐 아니라 자동화 기반 생산 속도, 공급망 밀집도, 정책 지원 등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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