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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BYD 참여 中-日 합작사 EMTA, 일본 전기 경차 시장 정조준…2027년 첫 출격

디지털투데이|홍진주 기자|2026.05.28

EMTA의 출범은 중국의 전기차 기술과 일본 시장 맞춤 전략을 결합한 시도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사진: EMTA]
EMTA의 출범은 중국의 전기차 기술과 일본 시장 맞춤 전략을 결합한 시도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사진: EMTA]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자동차와 일본 유통·정비 기업 오토박스세븐 등이 참여한 신규 전기차 브랜드 EMTA가 일본 저가 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중국·일본 기업 5곳이 합작해 설립한 EMT는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EMTA를 출범시키고 첫 전기 경차를 2027년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차 시장은 현재까지 내연기관 중심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일본 신차 판매 3대 중 1대가 경차일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시장 주도권은 여전히 혼다 N-박스 같은 가솔린 모델이 쥐고 있다. 그러나 최근 BYD가 전기 경차 '라코'(Racco)를 공개한 데 이어 EMTA까지 진입을 선언하면서 일본 경차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전동화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MTA는 브랜드 이름이 ‘이지, 메이드 투 올'(Easy, Made To All)’의 약자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과 장거리 이동 시 발생하는 주행거리 불안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허샤오칭 EMT 최고경영자(CEO)는 첫 차량을 2027년 출시하고, 2029년까지 총 4종의 차량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MTA는 중국의 전기차 기술력과 일본 시장 이해도를 결합한 점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회사는 이를 '데일리 매직'(Daily Magic)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기존 경차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구조(SDV)인 ‘매직 SDV’를 기반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해 차량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매직 싱크’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EMT는 전기 경차 전용 플랫폼에 최신 e-액슬 기술을 적용했으며, 정숙성과 가속 성능, 실사용 주행거리, 급속 충전 성능 등을 모두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나 1회 충전 주행거리 같은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주요 판매 포인트다. EMT는 ‘매직 드라이브’를 종단간(end-to-end) 방식의 레벨2 보조주행 시스템이라고 소개하며 일본 경차 시장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춘 전기차 전용 차체 구조를 별도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경차 시장이 아직 전동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 경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경우 시장 판도가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BYD와 EMTA 등 중국계 전기차 업체들이 잇따라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TA는 첫 차량 가격을 기존 가솔린 경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실제 판매 가격과 상세 사양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 소비자들이 가격과 유지비에 민감한 경차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향후 가격 경쟁력이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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