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피플라운지] “병마도, 세월도 막지 못해”…KB손보가 기억한 두 이름
||2026.05.28
||2026.05.28
523차월 지켜온 권민경 대표·파킨슨병 이겨낸 박미화 대표
“보험은 삶이었다”…수십 년 현장 지킨 영업인들의 시간

KB손해보험 영업 현장을 30년 넘게 지켜온 이들이 있다. 바로 권민경 KB수호 대리점 대표와 박미화 미화 대리점 대표다.
이들은 올해 신설된 ‘자랑스러운 KB상’의 첫 수상자들이다.
KB손해보험은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영업가족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기 위해 이번 상을 신설했다.
데일리안은 지난 22일 권민경 대표와 박미화 대표를 만나 직접 소회를 들어봤다.
“보험은 제 직업이자 고객들과 함께 걸어온 제 삶입니다.”
권민경 대표는 스물여섯 살에 친구를 따라 우연히 보험회사를 방문한 뒤 업계에 발을 들였다.
범한화재 시절부터 현재 KB손해보험까지 한 조직에서 수십 년을 보낸 베테랑이다.
설계사에서 대리점 대표가 된 이후에도 권 대표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매일 같은 시간 출근해 고객을 만나고 현장을 지켰다.
신월동 일대 버스회사와 거래처를 꾸준히 찾아다니며 관계를 쌓았고, 단기 실적보다 신뢰를 우선했다.
그렇게 쌓인 시간은 KB손해보험 개인영업부문 최고 차월인 523차월 기록으로 이어졌다.
권 대표는 “특별히 잘해서 여기까지 온 건 아니다”라며 “매일 정시 출근하고 그날의 고민을 미루지 않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시절부터 보험영업으로 가족을 책임져 왔다”며 “지금의 KB손해보험이 있었기에 저와 가족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불편한 몸보다 더 강한 건 끝까지 가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박미화 대표의 시간은 조금 더 치열했다.
1994년 입사한 그는 누구보다 활발하게 영업 현장을 누볐지만, 2002년 교통사고로 뇌출혈 진단을 받으며 삶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후유증으로 파킨슨병까지 앓게 되면서 몸의 떨림 증상이 생겼고, 설계서를 작성하는 일조차 쉽지 않은 날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박 대표는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고객과의 약속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며 “보험영업은 단순히 계약을 맺는 일이 아니라 고객의 삶을 오래 책임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박 대표는 지점의 아침을 여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에도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고, 누구보다 먼저 사무실 불을 켠다.
올해 4월은 그에게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박 대표를 따라 설계사의 길을 택한 아들 김재혁 씨가 KB손해보험 입사 5주년을 맞았다.
보험영업으로 가족의 삶을 일궈왔고, 이제는 다음 세대가 같은 이름 아래에서 현장을 이어가고 있다.
평범한 하루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매일 같은 자리로 출근해 현장을 지켜온 시간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세월도 병마도 있었지만, 끝내 현장을 떠나지 않은 두 사람의 모습은 KB손해보험이 오랜 시간 지켜온 현장의 단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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