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中 바이트댄스에 데이터센터용 AI칩 공급
||2026.05.27
||2026.05.27
퀄컴이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주문형 반도체(ASIC)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퀄컴의 ASIC 수백만 개를 구매할 예정이다. 해당 칩은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구동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 직후 퀄컴 주가는 장중 최대 8.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계약 구조는 미국 수출 규정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기준 이하 성능 제품을 활용한 방식으로 ASIC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성능 GPU 대신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ASIC을 대량 공급하는 방식으로 규제 장벽 아래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맞춘 셈이다.
블룸버그는 보도를 통해 퀄컴 칩이 미국 법이 정한 '연산 한도(Computing Threshold) 승인 기준'을 밑도는 경우 TSMC 등 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바이트댄스에 납품하더라도 현행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퀄컴에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주로 사업을 이어온 퀄컴이 서버·데이터센터 인프라용 AI 칩 시장에서 처음으로 대형 수주를 따낸 사례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도 변화의 징후가 감지된다는 시각도 있다. AMD·브로드컴·구글 등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퀄컴이 고성장 영역 진입의 발판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중국 AI 챗봇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AI 챗봇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더우바오(豆包)'를 운영 중인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인프라 예산을 전년보다 25% 늘린 2000억 위안(약 44조6000억원)으로 책정한 상태다. 이번 퀄컴 ASIC 계약은 그 예산 집행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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