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피자데이 수령자 입 열었다…1만BTC 사용처는 ‘미국 횡단비’
||2026.05.26
||2026.05.2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1만BTC를 받은 제러미 스터디번트(Jeremy Sturdivant)가 해당 물량을 미국 횡단 여행 경비로 썼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스터디번트는 여행 중 현금이 떨어지자 비트코인으로 부족한 비용을 충당했다.
이번 발언은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 아담 백(Adam Back)이 스터디번트의 인터뷰 영상 일부를 다시 올리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해당 영상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비트코인의 대표적 초기 거래 사례가 다시 소환됐다.
문제가 된 거래는 2010년 5월 이뤄졌다. 개발자 라즐로 하녜츠(Laszlo Hanyecz)는 파파존스 피자 2판 값을 결제하기 위해 스터디번트의 신용카드로 주문을 넣었고, 대가로 1만BTC를 보냈다. 이 거래는 현재 매년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기념되며, 비트코인의 첫 상업적 사용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터디번트는 당시 비트코인을 투자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실제로 쓰는 화폐로 여겼고, 가격이 오르는 동안에도 계속 사용했다. 또 비트코인은 투기성 자산으로 쌓아두기보다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국 횡단 여행 중 자금이 부족해졌을 때도 비트코인이 그 공백을 채웠다고 했다.
이 발언은 비트코인을 화폐로 볼 것인지, 장기 보유 자산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오래된 논쟁을 다시 끌어올렸다. 스터디번트는 비트코인을 실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 인물인 반면, 아담 백은 장기 보유 전략을 강하게 지지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 아담 백은 법정통화 가치 하락을 근거로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으며, 스터디번트의 발언을 다시 공유한 것도 두 시각의 대비를 더욱 부각시켰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이 거래의 상징성을 더 키웠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약 12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가(ATH)를 기록했고, 이를 기준으로 당시 1만BTC의 가치는 12억6000만달러(약 1조9005억원)를 넘어선다. 2026년 피자데이 무렵 가격인 약 7만7787달러를 적용해도 해당 물량의 명목 가치는 7억7000만달러(약 1조1614억원)를 웃돈다.
다만 스터디번트는 당시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거래 규모는 41달러(약 6만원) 수준이었고, 그는 이를 실제 필요한 곳에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을 쌓아두기보다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 선택이었으며, 이 점은 오늘날 보유 중심으로 굳어진 시장 인식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이런 흐름 속에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비트코인의 성격을 되묻는 계기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초기 이용자에게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이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저장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더 강해졌다. 스터디번트의 발언은 같은 비트코인을 두고도 사용과 보유 사이의 해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다시 보여줬다.
Hi, I'm @jercos! pic.twitter.com/Al0X2RotA6
— jercos (@jercos) May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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