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늘어도 현장은 엑셀… 코그콤 “데이터 구조부터 바꿔야”
||2026.05.26
||2026.05.26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이 늘고 있지만 실제 업무 현장에서는 여전히 엑셀 다운로드와 수작업 정리, 담당자별 노하우에 의존하는 데이터 업무가 반복되고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 AI 허브 기업인 코그콤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을 ‘AI 도구 부족’이 아닌 ‘기업 내부 데이터 운영 구조의 한계’에서 찾았다.
B2B 노코드 데이터 업무 자동화 솔루션 리컬럼(Re:Column)을 운영하는 코그콤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수출바우처 매칭페어’에서 수출바우처사업 우수기업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2026 수출바우처 매칭페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수출 지원 네트워킹 행사다. 수출기업과 수출바우처 수행기관을 비롯해 투자, 물류, 인증, 지식재산권, 해외영업 지원 기관 등이 참여했다.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코그콤은 이번 발표에서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 예산이 빠르게 늘고 있음에도 현장에서 실질적인 업무 혁신 성과가 제한적인 이유를 짚었다. 발표의 핵심 메시지는 “AI 도입의 병목은 좋은 도구의 부재가 아니라, 기업 내부 데이터 운영 구조의 한계”라는 점이었다.
코그콤은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같은 글로벌 AI 도구와 노션(Notion), 재피어(Zapier),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 다양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이미 보급됐지만, 다수 기업 현장에서는 데이터 업무 방식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부 데이터가 엑셀, 데이터베이스(DB), PDF, 메일, 보고서 등 여러 형태로 흩어져 있고, 수식의 의도와 파일 간 연결 관계, 업무 맥락, 검증 기준이 명확히 구조화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AI와 SaaS를 도입하더라도 실제 현장 업무 자동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리컬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코드 데이터 업무 자동화 솔루션이다. 기업 내부에 분산된 엑셀, DB, PDF 기반 데이터를 자동으로 전처리하고 통합, 검증, 공유,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복잡한 개발 과정 없이 기존 업무 데이터를 자동화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고, 반복적인 데이터 정리와 보고 업무를 표준화할 수 있다.
코그콤 관계자는 “기업 AI 전환의 출발점은 단순히 새로운 AI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데이터를 AI와 자동화 시스템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라며 “리컬럼은 기업이 이미 보유한 엑셀, DB, PDF 자산을 운영 가능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전환해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그콤은 이번 수출바우처사업 참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증하고, 국내 B2B SaaS 기업으로서 해외 확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 데이터 업무 자동화, 비정형 데이터 정형화, AI 기반 업무 프로세스 검증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외 기업의 데이터 운영 혁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우수기업 사례 발표를 계기로 수출바우처사업을 통한 해외 진출 성과와 B2B SaaS 글로벌 확장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