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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평화 합의 기대감에 BTC 반등 시도…주목할 변수 5가지 보니

디지털투데이|이윤서 기자|2026.05.26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아래로 밀린 뒤 7만7000달러선 회복을 시도하면서 시장에서 8만달러까지의 숏 청산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는 주말 하락을 일시적 유동성 쓸어 담기로 봤지만, 전반적인 현물 수요 부진과 레버리지 재확대가 겹치면서 추가 청산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 기대가 꼽힌다.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7만5000달러를 밑돌며 4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지만, 이후 반등하며 7만7000달러를 회복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엑스(구 트위터) 분석 계정 크립틱 트레이즈는 이번 하락을 '페이크아웃'으로 규정했다. 이 계정은 비트코인이 2025년 4월 저점 형성과 맞물린 고시간대 지지 구간 아래로 잠시 이탈했다며, 일간 강세장 지지 밴드를 되찾아야 단기 흐름이 다시 강세로 기울 수 있다고 봤다.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즈도 매수 세력이 이 구간을 지켜야 단기와 중기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단기 가격 경로에 대해서는 숏 포지션 청산 가능성이 거론됐다. 트레이더 레너르트 스나이더는 7만5000달러 아래 움직임을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CW는 비트코인이 고레버리지 숏 포지션 밀집 구간 직전까지 올라왔다며, 다음 상승 구간은 숏 포지션 청산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거시 환경이 곧장 비트코인 강세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미국 주식 선물은 주간 개장과 함께 급등했고, S&P 500과 나스닥100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일본 증시도 3.5%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주에 이어 주식시장 강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한 반응을 이어갔다. 애널리스트 미카엘 판 더 포페는 "비트코인이 더 높은 가격대로 갈 준비가 됐다"며, 합의가 현실화되면 8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후반 발표될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부담 요인이다.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와 시장은 새 의장 케빈 워시 체제에서 첫 PCE 수치를 확인하게 된다. 모자이크 애셋 컴퍼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점을 짚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지표도 2027년 이전 금리 인하 기대가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수급 지표는 더 신중한 신호를 보였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다크포스트는 바이낸스로의 비트코인 유입이 약 10일 이어졌고, 주간 평균 유입량이 378BTC에서 1190BTC로 늘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한 달 새 1만6000BTC 증가했다. 대형 거래소 유입 확대는 전통적으로 잠재적 매도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수요 부진도 부담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최근 수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누적 17억4000만달러 이상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XWIN 재팬은 이 지표가 미국 기관 현물 수요의 대리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 활동이 약해졌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감소는 시장 유동성과 위험 선호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제시됐다. 반면 시장에 남아 있는 트레이더들은 공격적으로 롱 포지션을 쌓고 있고, 펀딩비도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결제약정은 2025년 후반 고점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XWIN 재팬은 최근 반등이 강한 현물 수요보다 레버리지 선물 거래에 더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은 평화 합의 기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과, ETF 자금 유출·미국 수요 부진·과밀 롱 포지션이 겹친 청산 위험이 동시에 맞서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은 8만달러 회복 시도보다 그 과정이 실제 현물 매수에 의해 뒷받침되는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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