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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첫 금통위 앞두고 커지는 긴축 경계감…‘매파 전환’ 신호 주목

디지털투데이|이지영 기자|2026.05.26

[사진: ChatGPT 생성이미지]
[사진: ChatGPT 생성이미지]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신현성호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 총재 취임 후 첫 열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동결하겠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신호는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2.50%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금통위원 1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6개월 점도표에서 1차례 인상(2.75%)에 대다수 점들이 집중돼 중간값이 형성될 것"이라며 "동결(2.50%)보다 2차례 인상(3.00%) 의견에 더 많은 점이 찍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 상향 가능성과 환율 변동성, 부동산 가격 상승 폭 확대 등을 고려하면 금통위 내부 경계감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리 흐름 자체가 긴축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지난 4월 10일 이후 각각 30bp, 40bp 넘게 상승하며 현재 3.7%대와 4.1%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에 따른 고유가 우려, 1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 이후 반도체 중심 경기 회복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영국·일본 등 주요국 재정 우려에 따른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출과 민간소비 중심의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 중반 수준까지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4월 금통위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곧바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신임 총재 체제 첫 회의라는 점과 최근 국고채 금리 급등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하면 우선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정책 당국자들의 최근 커뮤니케이션은 선제적 금리 인상보다 인상 시그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신임 총재가 주재하는 첫 회의부터 긴축 사이클을 시작하는 데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한은이 예상보다 매파적 톤을 낮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정부가 국고채 금리 상승 속도가 과도하다고 언급하며 다음달 국고채 발행 규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한은 역시 시장 충격을 의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성장과 물가 경로만 놓고 보면 충분히 매파적인 점도표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면서도 "최근 재정당국이 금리 상승 부담을 언급한 만큼 한은도 매파적 톤을 일부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 내부 분위기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적 비둘기파로 평가받았던 신성환 전 금통위원이 퇴임 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와 성장 요인이 상충할 경우 물가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언급하며 기존보다 매파적 입장을 드러낸 데 이어, 새로 임명된 김진일 금통위원 역시 취임식에서 "보험 차원에서라도 약간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긴축 성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장용성 금통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인상 의견이 2명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시장에서는 8월보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 긴축 사이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한은이 2027년 성장률 전망치를 2% 안팎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내년에는 국제유가 안정 등을 반영해 2% 초반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실제 금리 인상보다 긴축 경계감이 강화되는 과도기 성격에 가깝다"며 "일각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당장 현실화되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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