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상당부분 합의…서명 임박은 아냐"
||2026.05.25
||2026.05.25
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면서도, 서명 임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대화 의제의 상당 부분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14개 조항으로 이뤄진 MOU는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미국의 이란에 대한 해상 강도 행위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명 시점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정치의 불안정성 탓에 그 어떤 대화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그 누구도 이것이 곧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협상의 초점은 전쟁 종식”이라며 “현 단계에선 핵 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번 합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논의를 하지 않는다”며 “이 지역이 어떻게 관리될지는 연안 국가들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만과 함께 원칙에 따라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마련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새로운 충돌 가능성에 대해 “이란은 자신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 어떤 실수도 더 큰 강도로 대응할 것”이라며 “불을 특정 지역 안에만 가둬 둘 수 없다. 만약 불을 지피면 다른 지역들로 번질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중재국들의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언론 보도로 알려진 이런 진전 상황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몇 주간 진행된, 그리고 지금도 진행 중인 대화의 결과물”이라며 “중동 내 다른 국가들도 선량한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평화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최종 결론에 도달하고 중재자 측에 참여를 통해 의견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회의를 여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런 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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