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상장 앞두고 당국 "위험 확인해야"
||2026.05.25
||2026.05.25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상장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개별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손익이 2배로 확대되는 구조인 만큼 상품 이해와 위험 점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앞두고 투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이 적은 투자금으로 손익이 증폭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손실 감내 능력이나 투자위험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는 본인의 손실 감내 한도 안에서 자기 책임하에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ETF 16개와 ETN 2개다. ETF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출시한다.
ETF 16개 가운데 정방향 2배 상품은 14개, 역방향 2배 상품은 2개다. 기초자산별로는 삼성전자 8개, SK하이닉스 8개다.
ETN은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정방향 2배 상품 2개를 출시한다.
금융당국은 우선 단일종목 집중투자 위험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일종목 기반 상품은 지수를 기초로 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분산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개별 기업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기와 관련 이벤트에 따라 상품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레버리지 구조에 따른 손실 확대 위험도 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인 개별 주식 종목의 일일 수익률 배수를 따르기 때문에 투자자 예상과 반대로 주가가 움직이면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음의 복리효과도 주의해야 한다. 단일종목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기초자산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상품 투자금은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30% 상승한 뒤 30% 하락하면 일반 상품은 9% 손실이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36% 손실이 발생한다.
괴리율도 투자 전 확인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의 일시적 불균형이나 유동성 부족 등으로 ETF 순자산가치(NAV) 또는 ETN 지표가치와 시장 거래가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일시적으로 고평가된 상품을 매수해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래소 통계 사이트 등을 통해 괴리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신규 투자자는 사전 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면 일반 교육 1시간과 심화 교육 1시간 등 총 2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의무적으로 수료해야 한다. 기본예탁금도 1000만원 이상 예치해야 한다.
심화교육이 시작된 지난 4월28일부터 5월21일까지 예비 투자자 10만명이 신청했고 9만3000명이 심화교육을 수료했다. 일평균 수료자는 3880명이다.
금감원과 금투협 상품 출시 이후 증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도 상품 구조와 위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매매 동향, 괴리율, 변동성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투자자 오인 소지가 있는 과장광고가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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