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내분 일파만파…비탈릭 부테린 영향력도 줄인다
||2026.05.25
||2026.05.25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더리움 재단의 역할과 운영 방식을 둘러싼 거센 비판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 비인크립토 등 관련 외신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은 EF가 토큰 가격 방어나 마케팅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일부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재단의 우선순위는 검열 저항성, 오픈소스 코드, 장기 연구, 사이버보안, 탈중앙화 등 핵심 원칙을 지키는 데 있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를 'CROPS(검열 저항성·개방성·프라이버시·보안)' 원칙으로 요약하며 "경쟁 체인과 처리 속도 경쟁을 벌이는 것은 재단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더리움 재단의 ETH 보유 규모에 대한 비판에도 반박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재단이 보유한 ETH는 전체 유통량의 약 0.16%에 불과하다"며 다른 프로토콜 재단들이 통상 자국 토큰의 10~50%를 보유한다는 점과 대비했다. 재단은 지난 3월 공개한 위임 사항(mandate)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ETH 매각 규모도 줄여 연구 자금을 더 오래 유지하는 '장수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구조 개편도 함께 공식화됐다.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 이더리움 재단 대표가 전환 작업을 주도 중이며, 이사회 규모를 늘려 특정 인물의 영향력을 희석시킬 방침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본인의 이사회 내 영향력도 함께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달 리도(Lido) 스테이킹 플랫폼에서 2만1270 ETH를 인출하기도 했다. 매각 확정은 아니지만, 재단의 재무 운용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이 공백을 남기는 영역은 외부 프로젝트와 조직이 채울 것으로 기대하며, EF는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더리움은 24일 기준 약 2094달러에 거래되며 2025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약 5000달러) 대비 5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암호화폐 전문 언론인 로라 신(Laura Shin)은 "이더리움의 원죄는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매 결정에서 토크노믹스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2024년 3월 단행된 대규모 프로토콜 개편으로, 레이어2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추면서 이더리움 기본 레이어(L1) 수익이 급감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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