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中 탄광 폭발에 위문… 노동신문 1면 배치로 우호 과시
||2026.05.25
||2026.05.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산시성에서 발생한 대형 탄광 폭발 참사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위문을 보냈다. 앞서 22일 중국 산시성 창즈시 석탄 갱도 가스 폭발로 작업자 247명 중 82명이 사망하고 128명이 다쳤다.
2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보낸 전문에서 “귀국의 산서성에서 탄광 가스 폭발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고 총서기동지와 중국당과 정부와 인민,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문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과 중국정부의 영도 밑에 중국인민이 피해의 후과를 하루빨리 가시며 유가족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안정된 생활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전문은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시 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 주석은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핵 해법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북한을 직접 찾아 김 위원장과 마주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위문도 중국 대형 참사를 위로하며 정상회담 전 양국 간 우호 분위기를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를 향해 보낸 메시지와 비교하면 이번 위문에는 강한 공감을 드러내는 표현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띄운 위문 전문에는 “우리 인민은 형제적인 로씨야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거나 “우리 인민은 언제나 러시아 인민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연대를 강조했다. 반면 시 주석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이같은 연대를 나타내는 표현이 빠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며 이익을 극대화한다고 진단한다. 패트리샤 김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앞서 VOA에 “북한은 모스크바와 베이징 사이 암묵적인 경쟁 구도를 활용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 전략적 3각 구도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북한”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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