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토큰화한다더니…금, 토큰화 상품 시장 사실상 전부
||2026.05.23
||2026.05.23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토큰화 상품 시장에서 금이 사실상 전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a16z 크립토는 토큰화 상품 시장 규모를 약 51억달러로 집계했고, 이 가운데 토큰화 금이 약 50억달러를 차지했다.
은과 기타 상품을 모두 합친 규모는 5760만달러에 그쳤다. 금은 토큰화 상품 시장의 약 98%를 차지했다. 원유, 농산물, 에너지, 컴퓨트 토큰의 비중은 미미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전체 토큰화 자산 시장은 최근 300억달러를 넘어 340억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시장 규모는 2024년 중반 30억달러 미만이었지만,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률인 지니어스(GENIUS) 법이 통과된 뒤 크게 늘었다.
최근 시장 성장은 미국 국채가 이끌었다. 미국 국채 기반 토큰화 자산은 유휴 스테이블코인을 운용하면서 전통 머니마켓 수익률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채권은 152억달러로 가장 큰 토큰화 자산군이 됐고, 블랙록과 프랭클린 템플턴 등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수요에 대응했다.
자산군별 성장 속도는 차이를 보였다. 자산담보신용은 첫 온체인 기록 이후 185일 만에 10억달러에 도달했다. 여기에 토큰화 주택담보신용한도대출과 대출 볼트 토큰이 포함됐다. 특수금융은 토큰화 재보험 계약과 비트코인 채굴 노트를 중심으로 2년이 채 안 돼 10억달러를 넘겼다. 반면 벤처캐피털과 액티브 전략은 10억달러 도달까지 7년 이상 걸렸다. 정부 부채와 상품은 약 2~3년 만에 10억달러를 넘어섰다.
토큰화 자산이 올라간 블록체인 가운데서는 이더리움이 157억달러로 가장 컸다. BNB체인은 40억달러, 솔라나는 22억달러, 스텔라는 17억달러, 리퀴드 네트워크는 15억달러였다. XRP 레저, ZKsync Era, 아비트럼은 각각 10억달러 안팎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가총액 확대가 온체인 활용 확대로 바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채권은 최대 자산군이지만 공급량의 약 5%인 8억달러 정도만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쓰였다. 귀금속의 디파이 활용도도 낮았다. 토큰화 금 대부분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담보나 다른 애플리케이션 내 자산으로 쓰이기보다 온체인에 보관됐다.
a16z 크립토는 일부 자산은 온체인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자유롭게 이전되고 활용되지만, 일부는 블록체인을 기록 인프라로만 써 이전성과 조합성이 제한된다고 봤다. 현재 토큰화로 분류되는 자산 중 상당수는 디지털화에 더 가깝다는 평가다.
이번 집계는 토큰화 자산 시장이 빠르게 커졌더라도 실제 수요가 자산군별로 크게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상품 부문은 금에 집중됐고, 전체 시장 확대는 미국 국채가 주도했다. 시장 규모와 온체인 활용도 사이의 간극도 함께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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