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바닥 찍었다"...상승 랠리 진입 주장
||2026.05.23
||2026.05.23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비트코인 투자 기업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가 비트코인이 강한 지지 구간에 들어섰다며 회복 가능성을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세일러는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시장을 '따뜻해지는 봄'에 비유하며 저점 형성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6개월 동안 12만5000달러에서 6만달러대로 밀렸다. 세일러는 4월 초에도 비트코인 저점이 6만달러 부근이라고 봤다. 당시 근거로 거시경제 여건 개선과 금리 인하 기대,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을 제시했다.
세일러는 스트래티지의 장기 매수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지금부터 2140년까지 채굴되는 모든 비트코인을 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관과 기업의 비트코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디지털 자산 신용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140년은 마지막 비트코인이 채굴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보유량은 84만BTC를 넘는다. 올해 들어서만 10만BTC 이상을 추가 매입했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약세다. 전체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은 2조6000억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고, 24시간 거래량은 750억달러 수준이다. 공포탐욕지수는 최근 하락 이후 투자 심리가 다시 공포 구간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줬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간 약 3% 하락했고, 연초 대비로는 12% 넘게 내렸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가격은 7만6863달러였고, 24시간 거래량은 253억달러로 7.5% 줄었다.
온체인 지표는 세일러의 주장에 일부 힘을 싣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인 MVRV가 비트코인 시가총액과 보유자의 총 취득원가를 비교해 시장 고점과 저점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 비율이 적정가치 구간에 가까워질 때는 과거 후반부 약세장이나 매집 국면과 겹친 경우가 많았다.
파생시장에서는 투기적 포지션이 다시 쌓이는 조짐도 나타났다.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8개월간의 디레버리징 이후 다시 18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 다만 레버리지 위험은 여전히 높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365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누적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15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거래소 데이터도 제시됐다.
세일러의 '절대 팔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와 우선주 발행으로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해 왔다.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일부 매각을 조언한 일을 두고 비판도 받고 있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가격 전망 자체보다 스트래티지의 장기 매수 전략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시장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기업 보유 확대와 파생시장 포지션 변화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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