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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장기 보유 물량, 사상 최대 근접…"신규 저점 가능성 극히 희박"

디지털투데이|홍진주 기자|2026.05.22

이번 분석은 가격보다 공급 구조 변화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진: 셔터스톡]
이번 분석은 가격보다 공급 구조 변화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다시 6만달러 아래로 급락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 보유자의 비트코인 축적이 확대되면서 시장에 실제로 유통되는 물량이 줄고 있다는 점이 핵심 근거로 제시된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보유자의 물량은 현재 전체 유통량의 71.6%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기준 장기 보유 물량은 1504만BTC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5년 10월 이후 처음 기록된 수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공급 축소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장기 보유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 즉시 매도될 가능성이 있는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크립토제노는 현재 흐름이 과거 주요 강세장 직전에 나타났던 '역사적 축적 구간'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3년, 2016년, 2019년, 2022년 말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난 뒤 시장이 상승 국면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지표 역시 하방 위험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애널리스트 사이코델릭은 비트코인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 이후 50선을 회복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나타난 이후 비트코인이 새로운 저점을 기록한 사례는 드물었다며, 현재 시장이 장기 확장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반등은 비트코인 주간 RSI가 기록상 네 번째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이후 약 105일 만에 나타났다. 사이코델릭은 2022년 FTX 거래소 붕괴 당시를 예외 사례로 꼽았다. 당시에는 대규모 시장 충격으로 RSI가 5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추가 급락이 이어졌지만, 현재 시장 구조는 그때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장기 보유자 흐름은 과거 시장 정점과도 차이를 보였다. 크립토제노는 2017년과 2021년 강세장 고점에서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현재는 오히려 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에 바로 나올 수 있는 비트코인 물량도 더 줄어든 상태로,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장기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채굴자들의 움직임은 아직 신중한 분위기다. 애널리스트 펠린 아이는 바이낸스풀 채굴자 보유량이 5월 4만1798에서 4만1915로 감소했다며, 일부 물량이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굴자지수(MPI)와 푸엘 멀티플 같은 지표도 여전히 채굴업계 수익 압박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펠린 아이는 현재 상황을 채굴자들이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한 채 관망하는 단계로 평가했다. 장기 보유자들은 비트코인을 계속 축적하고 있지만, 채굴업계는 아직 공격적인 매수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결국 공급 구조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만 보면 장기 보유자들의 축적 확대와 기술적 반등 신호가 하방 압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채굴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수급 흐름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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