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 엠파워 세미컨덕터 15억달러에 인수…AI 전력 솔루션 강화
||2026.05.22
||2026.05.22
반도체 기업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고성능 전력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엠파워 세미컨덕터를 인수한다. ADI는 엠파워를 전액 현금 거래 방식으로 15억달러(2조2700억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ADI는 이번 인수가 AI 컴퓨팅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발생한 전력 공급과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시스템 구조에서는 단순한 총 전력량보다 한정된 공간에 얼마나 많은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를 뜻하는 ‘전력 밀도’가 시스템 확장성의 최대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결합을 통해 AI 프로세서와 최대한 가까운 위치에서 전력을 변환하는 아키텍처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력이 이동하는 경로를 단축하면 에너지 효율을 향상할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하이퍼스케일러)와 AI 반도체 개발 기업들이 요구하는 고밀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빈센트 로쉬 ADI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에너지는 차세대 시스템을 확장하는 데 있어 가장 지속적인 제약 요소가 됐다”며 “엠파워와 함께 고객이 전력 시스템 구조를 재설계하고 차세대 AI가 요구하는 컴퓨팅 밀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필립스 엠파워 CEO도 자사의 기술이 AI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전력 밀도와 효율을 제공한다며, ADI의 대규모 제조 역량과 결합해 제품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엠파워의 실리콘 커패시터는 양산 단계다. 통합 전압 조정기(IVR) 프로그램은 주요 AI 반도체 공급사들과의 협력으로 발전 중이다.
ADI는 엠파워가 보유한 IVR 기술과 실리콘 커패시터 기술 솔루션을 흡수함으로써 AI 컴퓨팅 전력 공급과 관련된 자사의 전체 시장 규모(TAM)를 확대할 수 있다. 회사의 대규모 생산 인프라와 광범위한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 같은 기술 역량을 시장에 빠르게 보급할 방침이다.
인수 절차는 미국 반독점 개선법(HSR법)에 따른 대기 기간 만료와 통상적인 거래 종결 조건을 전제로 2026년 하반기 중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파워의 팀 필립스 CEO는 거래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ADI의 일원으로서 IVR 기술 개발 업무를 지속해서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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