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 차기 협회장 후보 5명 압축
||2026.05.22
||2026.05.22
여신금융협회가 차기 협회장 후보 5명의 지원 서류를 회원사에 전달했다. 전원이 민간·정치권·학계 출신으로, 정통 관료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역대 여신협회장 중 대다수가 기재부·금융위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종 후보군이 압축되면서 내달 중 차기 여신협회장 인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1일 차기 협회장 선출에 지원한 후보자 5명의 지원 서류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소속 회원사 대표에게 전달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정책보좌관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사장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신협회 회추위는 오는 27일 신청자 5명 중 3명을 숏리스트(적격 후보)로 압축할 예정이다. 다음달 면접과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단독 후보를 확정한 뒤 회원사 총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중에는 회장 인선을 최종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후보군 중 업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이름은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사장과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다. 두 사람 모두 카드·캐피탈업권 대표이사를 직접 역임한 경력이 있어 여신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동철 전 사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LLM)을 마친 뉴욕주 변호사 출신이다.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생명보험·글로벌·디지털 부문을 두루 거쳤으며 2018년부터 약 4년간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뒤 KB금융지주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박경훈 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으로 우리은행 행원부터 본부장까지 내부 성장을 거친 뒤 우리금융지주 CFO를 지내고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장도중 전 기재부 정책보좌관과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도 현 정부 인사 코드에 비춰볼 때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 최근 금융당국 인사에서는 정치권 출신 후보들이 여럿 등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대선 캠프 변호인 출신이다.
장도중 전 보좌관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캐피탈과 NICE평가정보 금융사업실장을 거쳤다. 이후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과 신용보증재단 중앙회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윤창환 전 정책수석은 전남대 법학과에서 동국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까지 마쳤다. 국회의장 정책수석(1급 차관보급)을 지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AI정책 특보단장을 맡은 바 있어 현 정부와의 접점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계 출신인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A&M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한카드와 SK경영경제연구소를 거쳤으며 여신금융협회 자문위원을 두 차례 맡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오는 27일 회추위 서류심사에서 추려질 3인 숏리스트다. 정권 교체 이후 첫 금융협회장 선출인 만큼, 누가 압축 명단에 오르느냐가 새 정부의 금융권 인사 방향을 가늠하는 첫 지표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