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자산 토큰화 시대 온다…신용·수익률 직접 고르는 자유시장 구축"
||2026.05.22
||2026.05.2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스트래티지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가 금융자산 토큰화가 전통 금융 시스템의 신용 형성과 수익률 결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거래 효율 개선을 넘어 은행과 증권사의 핵심 역할까지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세일러는 인터뷰에서 토큰화의 핵심을 '신용 형성과 수익률의 자유시장'이라고 규정하며, 블록체인 기반 자산 시장이 기존 금융 중개 구조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화의 진짜 힘은 자산 소유자를 위한 신용 형성과 수익률의 자유시장을 만드는 데 있다"며 "증권을 폭넓게 토큰화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가장 좋은 신용 조건과 가장 높은 수익률을 직접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일러의 발언은 단순한 온체인 거래 확대 수준을 넘어선다.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주식과 채권, 펀드, 사모신용 등 실물연계자산(RWA)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결제 속도 개선이나 24시간 거래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세일러는 신용 배분과 자본 흐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차이도 언급했다. 세일러는 "20세기 전통 금융에서는 은행이 신용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토큰화는 자본의 자유시장을 만들어 자산 회전 속도와 시장 변동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나온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규율하기 위한 '클래리티(CLARITY) 법안’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실물 금융자산을 온체인으로 이전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규제 환경 변화도 변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해 토큰화 증권 관련 입장을 통해 토큰화된 주식과 금융상품이 주류 금융시장으로 편입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기존 증권법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업계에서는 토큰화 자산이 전통 증권시장과 병행해 거래되는 구조가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서비스 역시 이미 일부 시작됐다.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제미니 등 일부 플랫폼은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토큰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전체로의 확산 여부는 향후 입법 진행 상황과 SEC의 세부 규제 방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세일러의 이번 발언이 토큰화를 단순한 블록체인 기술 혁신이 아니라, 은행과 증권사가 담당해온 신용 배분과 수익률 결정 구조 자체를 재편할 수 있는 변화로 다시 부각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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