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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사고 고래는 판다…비트코인 상방 돌파 막힌 이유

디지털투데이|이윤서 기자|2026.05.22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은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래된 고래 지갑의 매도 압력이 겹치면서 뚜렷한 상방 돌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최근 온체인 데이터는 비트코인 매도 압력의 상당 부분이 장기 보유 고래 집단에서 나오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간 기준 비트코인 매수 규모는 신규 발행량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기관 자금 유입도 상승세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일주일 동안 2만4869BTC를 추가 매입했다. 알프랙탈 분석가들은 자금 조달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트래티지가 1만5000BTC 이상을 더 사들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의 순매수도 여전히 플러스다. 알프랙탈은 개인 수요가 순유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기관 매수도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고래 지갑은 분산 모드에 들어갔으며, 개인과 고래 모두에서 공포성 투매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수급 충돌은 나타나고 있지만 패닉 장세는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7만711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고, 시장 심리는 전반적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강한 매수세에도 가격이 뚜렷하게 반등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 물량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강한 매수 주체로 작동하는 동시에, 일부 장기 보유자의 출구 유동성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데이터 분석업체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7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 다수는 거래소 매도보다 장외거래(OTC)를 활용했다. 반면 가장 활발하게 매도한 집단은 3~5년 보유 지갑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비중은 2025년 말 13%에서 현재 10% 아래로 낮아졌다.

이런 흐름은 기관 수요가 곧바로 현물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기관이 한 달에 흡수하는 5만BTC 상당 물량이 장외거래를 통해 공급된다면, 거래소 현물 시장에서 나타나는 수급 불균형은 제한될 수 있다. 알프랙탈은 현재 거래 구조에 대해 투매 신호는 보이지 않으며, 좁은 가격 범위 안에서 전략적 매도와 분산이 이어지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들어 5년 이상 된 지갑이 시장에 내놓은 물량은 약 3만8400BTC로 집계됐다. 이는 ETF를 중심으로 한 기관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서도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소유권이 ETF와 장기 고래 사이에서 재배치되는 과정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매도 둔화 조짐도 일부 확인된다. 2026년 5월 기준 코인데이즈 디스트로이드(CDD) 지표는 오래된 지갑의 대규모 이동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거래도 낮은 기준선으로 내려왔다고 가리켰다.

다만 매도 압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알프랙탈은 현재 구조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 사이를 오갈 수 있다고 봤다. 오래된 고래 지갑은 단기 반등 때 더 높은 가격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체로 매입 단가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짚었다.

최근 흐름은 고래의 전형적인 전략 거래 패턴과도 맞닿아 있다. 횡보 구간에서는 축적하고, 국지적 고점에서는 분산 매도하는 방식이다. 크립토퀀트의 최근 분석에서도 고래가 추가 매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가 제시됐다. 신규 매수자는 중앙화 거래소를 선호하는 반면, 5월 18일에는 8063BTC가 거래소로 유입돼 다음 단기 반등 구간의 분산 매도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의 다음 분기점은 기관 매수 규모보다 장기 보유 고래의 공급이 얼마나 빨리 잦아드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ETF와 기업 매입이 계속되더라도 오래된 지갑의 매도 물량이 남아 있는 한, 가격은 당분간 제한된 범위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We tracked institutional BTC flows every day in May. The numbers are absurd, and the price action makes no sense — until you read the right metric.

:

Strategy (MSTR) bought 24,869 BTC last week alone, at an average of $80,985. They now hold 843,738 BTC at a… pic.twitter.com/ELppikqhXu

— Alphractal (@Alphractal) May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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