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수익률 1위 자산? 비트코인·금 제친 샌디스크 509%
||2026.05.22
||2026.05.2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스토리지 업체 샌디스크(SanDisk)가 2026년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으로 집계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샌디스크 주가는 1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약 509% 올라 주요 주식과 암호화폐, 원자재,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뒤를 이은 자산은 암호화폐 토큰 딕시(DeXe)로 363% 상승했고, 인텔은 209%, 씨게이트는 183% 올랐다. 올해 시장 수익률 상위권이 인공지능(AI) 연관 종목에 집중됐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샌디스크 급등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있다. 샌디스크는 대형 AI 모델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칩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4월 30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5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발표에서 클라우드 고객사로부터 확보한 수주 잔고도 420억달러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이후 주가는 5월 8일 사상 최고가인 1562달러까지 올랐고, 현재는 1383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5월 고점보다 11% 이상 내렸지만, 올해 상승률은 나스닥100의 30배를 웃돈다.
반면 개인 투자자 기대가 컸던 비트코인은 부진했다. 비트코인은 2026년 초 8만7600달러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7만680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연초 대비 손실률은 22.9%다. 만일 비트코인에 1000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현재 가치는 771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다.
금도 기대만큼 강하지 않았다. 금은 1월 28일 온스당 558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현재 4500달러 안팎으로 후퇴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수익률은 6.5%에 그쳤다. 반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60.59달러에서 113달러 수준으로 올라 86% 상승했다. 이 움직임은 4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가 주된 배경으로 제시됐다.
산업용 금속도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수요에 힘입어 42% 상승했다. 은은 1월 급등세가 꺾이면서 상승률이 3.4%에 머물렀다.
주요 증시 지수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이었다. 나스닥100은 16% 올랐고, S&P 500은 9.1%, 다우존스는 3.9% 상승했다. 다만 대표 AI 종목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업종 평균에 못 미쳤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연초 대비 하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시장 자금은 대형 AI 대표주보다 샌디스크, 인텔, 씨게이트처럼 덜 주목받던 공급망 종목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익률 경쟁은 비트코인이나 금 같은 대표 자산보다, AI 인프라에 직접 연결된 일부 종목이 주도하는 구조로 전개되고 있다.
올해 자산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나 대표 암호화폐보다 AI 인프라 수요에 직접 노출된 종목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비트코인과 금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을 보인 사이, 메모리·스토리지·반도체 공급망 관련 종목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를 타고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남은 관건은 AI 인프라 수요가 실제 실적으로 얼마나 이어질지와, 급등 종목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시장이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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